오카와Lee '아부라소바'./사진=안지호 기자

똑같은 음식을 만들어도 '달인'이라는 칭호가 붙게 되면 소비자에게 더욱 각인되기 마련이다. 오늘은 일본 라면의 달인으로 인정받은 오카와Lee를 방문했다.

이곳은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맛집으로 먼저 소개된 곳이다. 

간판인 '오카와리'는 일본어로 '한 그릇 더'라는 뜻이다.

메뉴로는 오카와리라멘, 아부라소바, 부타돈 세 가지이며 가격은 8000원으로 동일하다. 

밑반찬으로는 단무지가 전부이지만 테이블마다 마요네즈, 식초, 고추기름, 시치미 가루가 배치되어 있다.

기자는 '아부라소바'를 주문했다. 보통 일본 라면을 생각하면 진한 국물에 담겨있는 라면이 떠오르겠지만 아부라소바는 국물 없는 비빔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잠시 뒤 나온 아부라소바는 아담한 그릇 속 면 위로 차슈(돼지고기 고명), 반숙계란, 양파, 파, 다시마, 김 가루가 올려져 있다. 먼저, 아부라소바위에 식초와 고추기름을 식성에 맞게 뿌려주면 풍미를 한껏 살릴 수 있다. 식초는 일본 라면의 짠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자극적이고 매운맛을 더하고 싶다면 고추기름을 더 첨가하면 된다.

제일 먼저 계란을 먹어봤다. 이곳의 반숙계란은 다른 일본라면집보다 더 고소하고, 담백한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다음은 차슈다. 이 또한 다른 일본라면집의 차슈는 다소 딱딱하고 질긴 경우가 많았었다. 하지만 이곳의 차슈는 매우 부드럽고 탱글탱글함을 유지하는 차이점을 보였다.

식초와 고추기름을 적당히 두른 후 아부라소바를 비볐다. 간장을 베이스로한 특제소스로 인해 전체적으로 갈색빛을 띠었고, 한 입 호로록 흡입하자 우동과 비슷한 굵기의 면발은 쫄깃한 식감이 느껴졌다. 특제소스 덕분인지 의외로 짜지 않았다. 여기에 잘게 썰린 다시마의 오독오독한 식감이 더해져 씹는 재미도 더해졌다.

전체적인 맛 품평은 담백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간장 맛, 그리고 끝으로는 약간의 매콤함도 느껴졌다. 이는 기자가 처음으로 느껴본 맛이었다. 마치 맛의 단계가 있듯 순서에 따라 맛이 느껴졌다.

독특한 맛을 선사한 아부라소바. 다음은 라면의 맛이 궁금하다.

한 줄 평은 '한 번도 맛보지 못한 독특한 맛에 한 그릇 더'

오카와Lee 간판./사진=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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