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봉 효원상조 회장 오너일가 수상한 거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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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봉 효원상조 회장 오너일가 수상한 거래 논란
  • 안유리나 기자
  • 승인 2020.11.18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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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상조 모델 이순재.
효원상조 모델 이순재.

상조 서비스 가입자가 600만 명을 넘은 가운데 효원상조가 오너일가의 수상한 거래 의혹으로 관련 업계 입방아에 올라 이목이 집중된다. 효원상조는 '국민 배우' 이순재가 모델이자 주요 주주로 올라 있는 상조회사로 가입 고객만 약 15만3000여명, 적립금 115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원상조 김상봉 회장이 회사 자산을 편법으로 운용해 요양병원과 건기식 회사 등의 경영권을 사적으로 확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단기 대여 및 투자금 명목으로 포장해 의료재단 경영권을 장악하고 김 회장 개인회사의 부실 지분을 사들이는 등 김 회장 일가의 사익을 위해 효원상조의 자금이 동원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회사 자금을 유용한 업무상배임‧횡령에 해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효원상조가 구로에 위치한 제중요양병원의 법인인 제중의료복지재단(이하 제중재단)의 경영권을 장악, 사무장 병원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당시 무혐의 판결이 나오긴 했으나 이는 서울신문STV를 통해 우회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효원상조가 제중제단 경영권과 직접 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는 것. 

실제로 2018년 재설립 된 제중제단의 초대 이사장에 서울신문STV 전 대표이자 김상혁씨의 선배인 원충희씨와 비상임이사에 김 회장의 매제가 선임됐다. 또 최근에는 서울신문STV가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한 모 매체의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일각에서는 김 회장 일가의 측근들로 이사진이 구성돼 우회적 경영권 확보가 확실시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제중제단의 회생에 필요한 대부분의 자금도 효원상조에서 투입됐다. 효원상조가 장·단기로 160억원을 대여해 준데 견줘, 운영의 주체인 서울신문STV는 자회사 코빈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각각 14억원과 22억원을 단기로 빌려줬다. 

업계 관계자는 "김상봉 회장이 표면상으로 서울신문STV를 내세워 제중재단을 실제 경영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편법 경영 투자를 가장한 사익 편취 의혹뿐만 아니라 효원상조의 자금이 김상봉 회장이 설립한 개인회사의 지분을 사들이고, 형제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고금리의 이자를 지급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내용도 거론되고 있다.

효원상조 자산을 이용해 회장 일가가 사익을 취하고 있다는 건 업무상배임‧횡령의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효원상조는 김상봉 회장이 지난 2009년 서울 가산동에 설립한 선리치플러스의 지분 49.99%를 약 1억5000만원에 매입한 바 있다. 그러나 선리치플러스는 설립 1년만인 2010년 자본잠식상태에 빠졌고, 2012년 사명을 통큰카드로 변경 후 2016년 파산하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효원상조로 전가 됐다고. 

한일그린팜(현 유니쎌팜)과 효원상조 사이의 관계도 의혹을 받고 있는 부분 가운데 하나다. 효원상조는 2012년까지 한일그린팜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후 이를 전부 매각하고 주요 경영진에서 제외됐다. 그런데 2년 후인 2014년 김상봉 회장의 동생인 김상환씨가 유니쎌팜의 대표로 선임됐다.

김상환씨는 김회장의 둘째 형 김상천씨가 대표로 있던 통신판매 회사 지엘아이엔티에서 부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그런 그가 김상완씨가 기존의 업무와는 전혀 관계 없는 건강기능식 회사를 운영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당시 자본금 5억원, 영업이익 4억원에 불과했던 유니쎌팜은 효원상조에 5억8000만원의 자금을 빌려주고 6%대 이자를 받아왔다.

이를 놓고 업계 관계자는 "3~4%의 금리로 180억원대의 장·단기자금을 대여하고 있는 효원상조가 고금리의 운전자금을 대여한 건 가족회사 지원을 위한 노림수가 아니겠냐"라며 "법인의 돈으로 김상봉 회장이 세운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고 건기식 회사에 동생을 대표로 앉혀 자금을 지원하는 등은 업무상배임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효원상조 측은 "이미 한차례 언급된 내용으로 사실과 다른점이 많다"면서 "갑자기 왜 수면 위로 불거졌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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