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도권 1만2507가구 입주 

서울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사자'로 돌아선 세입자들이 중저가 아파트로 눈을 돌린 탓에 최근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은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1~10월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강북구, 노원구, 성북구에서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노원구의 경우 1월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278만7000원에서 10월 2849만9000원으로 25.1%나 올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다. 강북구도 동기간 2042만7000원에서 2544만8000원으로 24.6% 뛰었다. 성북구는 2051만원에서 3105만5000원으로 24.2% 높아졌다. 이밖에 동대문구, 도봉구, 구로구 등도 20% 이상 집값이 올랐다. 

실거래가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동 '중계센트럴파크'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6억6000만원(1층)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6일 8억9000만원(2층)에 거래됐다. 10개월 만에 2억3000만원이나 상승했다. 노원구 중계동 '청구3'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9억9000만원(11층)에서 지난달 26일 11억90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거래량도 활발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10월 거래량은 3926건으로 전월 대비 4.1%나 증가했다. 지난 6월 고점을 찍은 이후 줄어들었던 거래량이 급반전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세 품귀가 심화하면서 전세난이 악화하자 불안감을 느낀 무주택 세입자들이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나선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전세난이 집값을 밀어올려 부동산시장에 불안감이 지속될 가능성을 점친다. 실제로 서울 외곽과 인접한 경기도 일대 아파트의 경우 집값고 전셋값 모두 폭등하고 있다. 
 
한편 전세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월 수도권에는 1만2507가구의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나온다. 

직방에 따르면 12월 전국 입주물량은 1만9078가구로 수도권 1만2507가구, 지방 6571가구다. 서울은 전월 대비 늘어난 3039가구가 공급된다. 경기도는 과천, 시흥, 평택 등에서 7938가구가, 인천과 부천에서는 각각 1530가구, 1127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주요 단지로는 서울은 성북구 장위동 '꿈의숲 아이파크'(1711가구),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파크자이'(641가구)가 있다. 경기도는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1317가구), '평택 '힐스테이트지제역'(1519가구), 시흥 '은계파크자이'(1719가구) 등이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