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샤넬이 사내 성추행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 브랜드 샤넬의 국내 법인 샤넬코리아에서 근무하는 40대 간부가 10년 넘게 십수 명의 여성 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자신을 피해자 중 한 명이라고 밝힌 A씨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샤넬코리아에서 약 10년간 일했다는 피해자 A씨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0년간 반복적으로 성추행이 있었다"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행해졌기 때문에 그 수를 세어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A씨는 "악수하면서 깍지를 낀다든지 악수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면서 손을 꽉 잡는다든지 하는 식이었다"며 "어깨랑 손을 만질 때 주물주물한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고 팔 안쪽을 이렇게 (만졌다). '어디까지 만지는 거지'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만졌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피해를 본 여성 직원이 12명 정도 된다고 고백한 A씨는 "더 될 수 있는데 지금 다른 분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브래지어 끈을 만지거나 명찰이 삐뚤어졌다고 하면서 가슴 부분을 만지는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의 폭로에 샤넬은 내부 단속에 나선 모양이다. 입장은 간단했다. 샤넬 측은 "아직 조사 중"이라며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샤넬은 이달 초 핸드백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 올렸다. 올 들어 벌써 두 번째 가격 인상이었다. 

당시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모든 국가에서 제품 가격 차이가 10% 이내가 되도록 보장하는 조화로운 가격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환율이 변동할 경우 국가 간 지나친 가격 차이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물론 샤넬은 본사 가격 정책, 원가 상승,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매년 1~3회 가격을 인상해왔다. 가격을 인상할 때마다 샤넬의 가치도 덩달아 상승했다. 

이번 성추행 의혹이 샤넬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명품 샤넬 명성에 걸맞은 해결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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