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RE:] 유향열 사장 '변하지 않은면 죽는다'더니…노동자 사망에 '발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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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RE:] 유향열 사장 '변하지 않은면 죽는다'더니…노동자 사망에 '발뺌'까지
  • 지현호 기자
  • 승인 2020.11.30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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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2018년 취임 후 강조해 온 말이 있다.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와 '역지사지'다. 유 사장의 남동발전 본사 집무실에는 세계 지도도 거꾸로 걸려있다. 변화와 소통을 강조하는 유향열 사장의 경영철학이 담겼다. 

실제로 남동발전은 유 사장 취임 후 석탄화력발전소 운영 기업이란 이미지를 탈피해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집중하고 디지털화에 힘쓰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면서 지난해는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임기 만료를 앞둔 지금, 유 사장에 대한 평가는 공(功)보다 과(過)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동자의 '안전' 부분이 원인이다. 한국남동발전에서는 노동자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라는 유 사장의 경영철학이 안전부분에는 적용되지 않은 것이다. 심지어 지난 28일 영흥화력발전소에서 석탄재를 운송하던 화물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하자 빈소를 찾아가 모든 책임은 운송사에 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 사건이 심각한 것은 불과 3개월 전에도 동일한 사고가 발생했고 당시 찰과상을 입는 정도로 끝난 피해 노동자가 위험성을 경고했다는 점이다. 

당시 피해 노동자는 "위험한 일을 화물노동자에게 시키지 말 것과 안전통로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남동발전은 "예산이 많이 드니 내년에 하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예산이 문제였다. 유향열 사장은 취임 이후 한국남동발전 실적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 속에서도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소폭 늘리기까지 했다. 유 사장이 대대적인 내부 체질 개선에 나선 결과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한국남동발전이 하청노동자나 특수고용노동자의 안전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며 "사고 이후 태도 역시 빨리 장례절차가 끝나기만을 종용하는 인면수심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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