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수명, 중장년 1인 가구 '취약계층화'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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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수명, 중장년 1인 가구 '취약계층화' 막아야
  • 정윤선 기자
  • 승인 2020.12.0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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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의 발달로 우리 국민의 수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세와 고령화를 감안하면 전체 가구 중 홀몸 어르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장년 1인 가구 정책 시행으로 고령화에 선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통계청의 2019년 생존표를 보면 2019년 현재 40세 남자는 향후 41.3년, 여자는 47.1년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남자는 0.5년, 여자는 0.6년 증가한 수치다. 또 10년 전보다 남자는 3.3년, 여자는 2.6년 늘었다. 

60세 남자의 경우 향후 23.3년, 여자는 28.1년 더 생존이 기대된다. 전년 대비 남자는 0.5년, 여자는 0.6년 증가한 것이다. 10년 전보다는 남자 2.6년, 여자 2.4년 늘었다. 

현재 중장년층의 수명이 평균 80세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는 중장년층 1인 가구 증가다. 실제로 중장년층 이혼율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40~49세 일반이혼율은 남자 8.4건, 여자 8.9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0.1건, 0.2건 늘었다. 50세 이상도 남자 5.1건에서 5.2건, 여자 3.3건에서 3.5건으로 각각 0.1건, 0.2건 증가했다. 

혼인지속기간별 이혼 건수도 20년 이상은 2018년 3만6327건에서 지난해 3만8446건으로 증가했다. 

중장년층 이혼율 증가세가 뚜렷한 반면 재혼 건수는 줄고 있다. 동기간 남자는 4만1115건에서 3만9443건으로 여자는 4만6747건에서 4만4500건으로 감소했다. 

이는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중장년 1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의미다. 또 기대여명이 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중장년 1인 가구가 고령 1인 가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현재 50세 남성이 이혼으로 1인 가구가 되면, 자칫 앞으로 30여년을 혼자 살아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집안 살림과 퇴직 후 약해진 사회관계망은 장년 1인 가구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게 된다. 자존감 하락과 고립감에 빠질 경우 정신적으로 급격한 우울감을 느낄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게 된다.

따라서 이들이 취약계층화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 생애주기별 맞춤지원 대책의 설립과 실행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의 일반화를 통한 그룹식 서비스는 체감도가 떨어지고 기존의 청년·노인에 초점이 맞춰진 대책과 차별점을 찾지 못해 중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사진 = 통계청

한 1인 가구 지원센터 상담사는 "청년, 노인 1인 가구 대상 서비스는 기존 정책과 연계되면서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지만,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한 서비스는 사실상 없다"며 "정부가 중장기 정책 방향을 제시했지만 어디까지나 방향일뿐 당장 대책으로 실행된 것은 없고 현장에 관련 예산이 내려온 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조문경 수원시의회 의원은 "인구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돌봄이 필요한 노인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유사한 형태의 돌봄사업이 다양한 기관에서 분절적으로 수행돼 왔다"며 "실질적인 생활권역과 상관없이 수행기관을 두어 접근성이 낮아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일부 대상자는 여러 기관에서 중복 지원받거나 반대로 아무 지원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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