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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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저소득층 비중이 두드러지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0가구 중 8가구는 연소득이 3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인 가구의 평균 부채는 2089만원으로 2년 연속 2000만원을 웃돌았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614만8000가구로 전체 가구중 가장 큰 비중인 30.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가구원수 통계를 집계해 공개하기 시작한 1960년 이후 처음으로 1인가구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이다. 전체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9.3%보다 0.9%포인트가 늘었다. 가구수로는 2018년 584만9000가구에서 29만9000가구가 늘었다. 1인 가구 비율은 2015년 27.2%, 2016년 27.9%, 2017년 28.6% 등 매년 꾸준히 늘어왔다. 2018년 가구소득 3000만원 미만 1인 가구 비중은 78.1%로, 전체 가구 33.1%의 약 2.4배 수준을 나타냈다.

1인 가구 가구소득은 규모별로 1000만~3000만원 미만이 44.2%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1000만원 미만은 33.9%, 3000만~5000만원 미만은14.4%였다.

1000만원 미만 소득 비중은 1인가구가 33.9%로 전체 가구 8.6%보다 4배 많았다. 

같은 기간 1인 가구의 연소득은 전년대비 2.6% 증가한 2116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 증가율인 2.2%를 웃돌았다. 다만 소득 규모는 여전히 전체 가구의 36.3% 정도에 그쳤다.

지난해 1인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42만6000원으로 전체 가구의 245만7000원 대비 절반을 다소 웃도는 58.0% 수준을 나타냈다. 전체 가구는 음식‧숙박(14.1%), 식료품‧비주류음료(13.5%), 교통(12.0%) 순으로 지출이 많았지만 1인 가구는 주거‧수도‧광열(17.9%), 음식‧숙박(16.0%), 교통(13.1%) 순으로 지출 비중이 높았다.

비목별로 보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대비 상대적으로 주거‧수도‧광열과 주류‧담배의 지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주거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1인 가구는 전체가구보다 아파트 거주 비중이 낮았고, 주로 보증금이 있는 월세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이하의 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이 절반 이상이었다.

전체가구는 아파트(51.1%), 단독주택(31.0%), 연립·다세대(11.5%) 순으로 나타났지만, 1인 가구만 보면 단독주택(45.4%), 아파트(31.3%), 연립·다세대(11.1%) 순으로 주거 비중이 높았다. 이는 통계청이 분류한 단독주택에는 일반단독주택 외에도 다가구단독주택이 포함된다.

아울러 지난해 전체 가구는 전년대비 자산과 부채가 모두 증가한 반면, 1인 가구는 자산이 증가하고 부채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자산은 약 1억6000만원으로, 전년대비 310만원 정도가 늘었으며 부채는 2089만원으로 1년새 100만원 정도가 줄었다. 전체 가구 대비 1인 가구의 자산은 37.2%, 부채는 26.4% 수준이다.

전년대비 전체 가구는 금융부채가 3.9%로 가장 크게 증가한 반면, 1인 가구는 금융자산 3.6%이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최근 우리 사회는 전체 가구 유형 중 1인 가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반영한 다양한 관련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주거, 고용, 소득·소비·자산, 건강·복지 등 주요 영역별로 각종 국가승인통계에서 1인 가구 관련 통계를 발췌·재분류·가공해 종합 정리한 2020 통계로 보는1인가구 보도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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