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케아 매장 안, 바삐 지나는 소비자들 사이에 홀로 피켓을 메고 서 있는 여성 근로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문구를 유심히 보니 한국법인의 노동자 차별을 규탄한다는 내용입니다. 

복지국가로 유명한 스웨덴의 가구 기업 이케아. 유럽식 사내 복지로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힌다는 이케아의 한국법인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그동안 감춰졌던 이케아의 한국인 노동자 차별이 노사 갈등으로 드러났습니다. 

쌓이고 쌓인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 드러난 진실은 '비인간적인 스케줄과 노동력 착취'입니다. 이는 다른 나라의 이케아 법인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드러납니다. 

노조에 따르면 이케아의 해외 법인은 주말수당 150%, 오후 6시 이후 근무에 대한 저녁수당 120%를 지급합니다. 이케아코리아는 미지급합니다. 해외는 저임금 노동자 보호를 위해 주 16~32시간의 단시간 노동자에게 임금의 25%를 추가 지급합니다. 그러나 한국은 이를 실시하지 않습니다. 글로벌 평균 시급 15달러를 지급하지만 한국은 최저시급을 적용합니다. 임금배분비율도 외국은 관리자 2 : 사원 8이지만, 한국은 4 : 6입니다. 업무 스케줄도 외국은 자율근무지만 한국은 일방적으로 회사가 편성합니다. 

외국계 기업이 갖는 선진화된 노동 정책, 한국인 노동자에만 적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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