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덕 칼럼] 기업의 기를 살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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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덕 칼럼] 기업의 기를 살려야 할 때다
  • 천기덕
  • 승인 2020.12.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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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덕 김영대학교&평생교육원 운영교수.

삶도 경제도 심리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 소비자 심리지수, 구매관리자 지수(구매자 우위를 나타내는 지표) 등이 그 증표다. 

필자가 얘기하는 상수 3개(3K’s)가 있다.

ⓐ '세상은 변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 기업은 사람이다.

ⓒ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이 3가지를 종합하면 사람의 삶에는 변화가 있고 그래서 변해야 하고 또 그 주체인 인간이 변화를 이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은 변화를 꺼리지만 변화된 색다른 것을 갈구하는 비이성적 이중성을 지니고 있다.

인간 편의를 위해 만든 제품, 서비스, 기술의 원천인 지식도 매우 빠른 속도로 그 수명이 줄어들고 있다. 지식반감기다. 역으로 해석하면 그만큼 빠른 혁신과 '색다름'을 강구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의미한다. R&D의 부담, 특허나 발명도 출시와 동시에 곧바로 구식이 되기 쉬운 세상이 되어 점점 더 민첩성과 변화 응변성이 요구된다. 긴장과 예측불허의 생태계 환경에 놓이게 된다. 이것이 오늘날 기업의 현실이다. 또 준수해야 할 친환경 규정, 더 높은 윤리적, 사회적 가치도 도전 과제다.

근본이자 최대 과제는 성수지, 성장성, 수익성, 지속성에 있다. 서로 떼어 생각 할 수 없는 불가분의 상호연관성이다. 그 대상은 사람, 그 진수는 마음을 잡는 일(Mindware)이다. 마음이 생각을 발하고 생각이 가슴을 움직여 행동을 가져오는 것이 인간사다. 발명, 배움도 다 마음(唯心)의 몫이요. 마음으로 말미암아(由心) 이뤄진다. 유심은 '維心(매달 유)이요 惟心(생각할 유)'이다. 마음을 매달고 잡는 일이다. 기업이 궁리하는 과제가 소비자 '마음'이니 특단의 마음, 의식 혁명을 할 때다.

구심점이 마음의 힘이다. 회사(會=모을 회,社=모일 사)는 무엇인가? 사회는 무엇인가? 왜 모이는가? 이심전심의 역지사지(易地思之) 관계의 일이다. 그것이 사회고 회사다. 일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인간의 소명이다. 마음이 산을 옮기고 세상을 바꾼다. 가장 좋은 마음은 옳고 바른 것을 지지하는 것이 아닐까? 삶에는 정답이 없고(Your autobiography is not yet finished. Thus "life goes on!" BTS가 노래한다.), 보편타당한 마음(win the heart)은 법 없이도 통하면 오래간다(통즉구, 通即久).

문제는 역설적인 상반관계(Trade-off)다. 건강한 장수를 원하지만, 장수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게 한두 개가 아니다. 경쟁사, 시장, 가변성 최고인 소비자 마음 등이다. 인간은 장수하나 인간의 문제와 불편함을 풀어주는 기업은 점점 단명한다. 편안함과 용이성을 위한 인간의 '인지구두쇠(Cognitive Miser)'도 흡사하다. 기업은 많지만, 존속이 어렵고 수명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초박형 면도날 경쟁(Razor thin competition)'이란 말이 있을 정도다. 힘들다. 왜 도와줘야 하는가?

원인을 분석해서 왜 기를 쓰고 필사적으로 기업을 도와야 하는지 정당성과 의무성을 살펴보자.

1. 초경쟁의 초격차로 초일류가 기업 생태계의 처지로 초경계의 경쟁을 하고 있다. 첫째 이유는 시장과 소비자의 지구촌화(글로벌화)에 기인한다. 둘째는 눈부신 IT의 발전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것은 결국 예측을 무의미하게 할 정도의 급격하고 빠른 변화의 속도와 양태의 전쟁이다. 셋째는 가속화되는 양극화 속 초강대국의 국수주의적 환경이다. 대중, 대미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고래 싸움의 사이에 놓여있다.

WTO 159개 회원국, 경제영토 73%를 차지하는 들판에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게끔 도와줘야겠다. 공급망 축의 대변동과 원부자재의 자국 자급 노력에 따른 정부 차원의 초협력적 노력과 지원체제의 경쟁이 뜨겁기 때문이다. '기꺼이 사게 만들어야'하는 매력에 빠른 시장 접근성이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초강국인 두 나라의 대립과 갈등 '명량'이 눈앞에 놓여있다. 기업 비용효율성과 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방위 지지가 필요하다.

경직된 노사관계와 법규는 결국 자승자박의 생산성과 가성비, 경쟁력의 저하를 수반하게 된다. 글로벌 생태계에서 경쟁력이 없으면 터전 자체를 잃게 됨을 인지하여야 한다.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있으면 자율적 시장원리가 바람직하다. 규제는 없으면 없을수록 좋다. 경제수준이나 의식이 성숙한 10위권 국가라면 또 초일류를 지향하는 수준에서 지나친 규제로 근본 바탕인 가치기반의 상품·서비스 구현은 요원 할 수 있다.

2. 각국 정부는 국가의 번영을 위해 선제적 전력투구로 기업 살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대담하고 원대한 꿈은 굴기, 용솟음을 가져온다.' 심모원려(深謀遠慮, 깊이 고려하는 사고, 멀리 내다보는 생각)로 포괄적 장기적 안목에서 전략을 짜야 한다. 촌각의 차이가 영원히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 쇼트트랙 경기에서 난세의 곡선에서 승부가 나듯 전체를 보는 눈이 있어야겠다. '코너스톤' 경쟁력이다.

3. 필자는 늘 현재 진행형(now here)을 강조한다. 표준업무절차(SOP)는 Standard Operating Procedure다. 또 OPM(영업이익)도 마찬가지로 Operating Profit Margin이다. 응당 산업분야에서 본연의 기업영업활동을 통해 얻는 것이다. 평생학습 삶은 이제 '배움'만 있다고 글로벌 대학교육에서 주창하고 있다. 고전인 '대학'에도 나와 있다. 大學之道는 在明明德, 밝은 덕을 밝힘에 있고 在親民, 백성을 새롭게 친함에 있고 在止於至善, 지극한 선에 머무름에 있다.
 
4. 요즘은 기업이 곧 국가다. 춘추전국시대를 능가하는 위상의 변화, 눈 깜짝하는 사이 없어질 수 있다. 긴장감으로 현실을 직시해야 하겠다. 한국은 20년 전 이미 고비용 국가이다. 최근 포브스는 세계 100대 기업에 지난 10년간 변화를 발표하였다. 한국은 추가 등재가 전무하다. 기업 간 위상도 무척 변했거니와 국가 간 위상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미국 일본의 강세다. 유럽은 많이 줄어들었다. 한국은 10대 상위 기업에서 10년간 3개가 제외되었고 미국은 무려 7개가 탈락했다.

5. 최근 뜨는 Big Tech의 특징을 보면 ⓐ마음 챙김, 명상( mindware)의 중요성, 곧 정신 강화다. ⓑ간섭, 통제, 관리, 법보다 자율성 문화다. 넷플릭스의 'No rules'가 대표적이다. 규정보다 사람을, 능률보다 혁신을, 법보다 양심과 윤리 바탕의 통제보다 절제의 자율이다. 시장 자율보다 더 강하고 영속적인 법은 없다. 대도무문이다. 기(氣)를 써서 기업의 기(氣)를 살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너무 늦어 변곡점을 지난 느낌이다. 이번에 놓치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

[필자소개]

천기덕 교수는 현재 김영대학교&평생교육원 운영교수, 사단법인 세종포럼 시민자원봉사 글로벌 인재 캠프 멘토링 총장,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평택대와 서경대 겸임교수, Geodis그룹 전무(IBM SCM Ops) E&Company 수석컨설턴트를 역임했다. 채용 포스팅 및 인터뷰, 기업문화, 고성과자 특성, 직원 교육관리, 취업 멘토링(중소기업진흥공단, 신한은행), 한미 연합 팀스피리트 작전 통역교육 담당관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영어 도사되는 법], [학점 잘 따는 공부법], [IBM 가치관, 100년 흥망성쇠], [고성과자들의 특징], [공부든 일이든 잘하는 내적 소통의 비밀] 등에 대해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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