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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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경우 교통·교육비 지출이 크게 줄어든 반면 마스크 등 의료용 소모품 구입에 쓴 돈이 3.5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바깥활동이 위축되면서 불필요한 소비보다 실생활에 필요한 필수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내놓은 '코로나19를 전후한 1인 가구의 소비행태 변화'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인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129만4000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11.2%(16만3000원) 감소했다.

1인 가구는 교통비(-37.7%), 교육비(-43.3%), 음식·숙박(-8.4%), 의류·신발(-24.6%) 등 대부분 비목에서 지출이 감소했다. 다만 보건용 마스크 등 의료용소모품(281.5%) 지출은 크게 늘었고, 주거·수도·광열(1.9%)과 통신(0.05%)은 지출이 미미하게 증가했다.

이에 비해 2인 이상 가구는 1인 가구와 마찬가지로 교육(-25.9%), 오락·문화(-24.8%), 의류·신발(-27.9%), 음식·숙박(-10.9%) 등은 지출이 줄었다. 그러나 의료용 소모품(134.9%)뿐만 아니라 식료품·비주류음료(10.2%), 보건(11.0%), 교통(7.1%) 등에서는 지출액이 늘었다.

이처럼 1인 가구가 2인 이상 가구보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지출 감소 폭이 컸는데, 회복 속도는 더 느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 들어서면서 1인 가구 소비지출액(129만2000원) 감소폭은 전년 동기 대비 5.7%(7만8000원)였다. 코로나19 확산의 둔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2인 이상 가구의 2분기 소비지출액은 284만6000원으로 2.9%(7만9000원) 증가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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