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사진 = 뉴스1

청년층의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 경제불황과 고용난이 장기화하면서 높은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한 청년들이 이른바 '영리치'를 꿈꾸며 창업 전선에 뛰어든 결과다. 

여기에 정부는 창업 활성화로 일자리 수를 늘려 고용절벽을 해소한다는 정책을 펼치고 있어 청년 창업 붐이 일고 있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잠정)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277만개, 종사자 수는 1.9% 늘어난 644만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대표자가 20대 이하인 사업체 수가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6만9000개로 전년 대비 2.6%나 늘었다. 이는 베이비붐세대인 60대 이상(66만개, 3.2%)에 이어 높은 증가폭이다. 30대 청년층 사업체 수는 35만4000개로 전년 수준(0.2%)을 유지했다. 

2019년 대표자 연령별 사업체 수./표 = 통계청

이러한 청년층의 창업 열기는 올해도 이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0년 3분기 창업기업동향을 보면 올 1~9월 39세 이하 청년층의 창업 수는 36만5914개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청년층 창업은 31만5816개로 8.6%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8.3%)과 청년층만 창업이 늘어난 것이다. 40대와 50대는 각각 1.0%, 0.9%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창업 준비기간이 짧고 부채율이 높다는 점은 문제다. 지난해 기준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10.2개월에 불과하다. 준비기간이 12개월 미만인 경우가 전체의 58.6%나 된다. 또 사업체당 부채 보유비율은 51.9%로 전년 대비 3.5%포인트나 증가했다. 
   
'취업이 어려우니 창업이나 하자'는 식의 가벼운 인식으로 준비 없이 사업을 시작한 경우 뼈아픈 실패로 젋은 나이에 막대한 부채를 안게 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20대의 마이너스 대출은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섰다.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한 20대도 1만2455명으로 30.8%나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16개 부처, 90개 창업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예산만 1조4517억원이 투입됐다. 다만 대부분 유망 창업기업 지원으로 생계형 창업 지원은 거의 없었다. 

표 = 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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