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RE:] 文 '저탄소 열차' 박수…철도 비정규직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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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RE:] 文 '저탄소 열차' 박수…철도 비정규직은 '눈물'
  • 지현호 기자
  • 승인 2021.01.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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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 KTX 이음 시승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손뼉을 치고 있다./사진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새해 첫 경제 일정으로 KTX-이음 개통식을 선택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서 KTX-이음 열차를 시승했다.  

청와대는 KTX-이음 개통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이유로 '한국판 뉴딜 성과 확인'을 들었다. KTX 이음이 탄소배출량을 저감하고 중부내륙지역의 균형 개발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70조원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 철도망과 대도시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며 "이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를 두 시간대로 연결하고, 수도권 통근 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KTX 이음은 전기로 달리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디젤기관차의 70%, 승용차의 15%에 불과하다"며 "중부내륙지역에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다.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한 시간, 안동까지는 두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 2022년 나머지 복선 전철 사업까지 완공되면, 부산까지 세 시간이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X 이음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의 70% 수준이다. 전력소비량도 기존 KTX 대비 7% 수준으로 고효율 친환경 열차다. 무엇보다 세계 4번째로 고속철도 기술 자립화에 성공한 우리나라가 개발한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또 KTX 이음 운행으로 무궁화, 새마을 등 일반열차만 운행되던 중부내륙지역에 고속철도 시대가 열리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경제적 기대효과를 강조하며 손뼉만 치고 떠났다. 하지만 같은 날 신원주역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이 진행됐다. 

이들은 문 대통령의 시승 행사를 규탄하며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이하 철도자회사지부)는 무려 56일째 총파업 중이다. 심지어 청와대 앞에서는 14일째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 사랑채 앞 신문고도 두드렸다. 

그리고 금일 문재인 대통령이 원주~제천 구간 KTX를 시승하는 동안 이들은 신원주역에서 고용보장 노사합의 이행을 요구했지만, 외면받았다.  

철도자회사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현재 ▲시중노임단가 100% 적용 ▲고용보장 노사합의사항 이행을 요구하며 파업 중이다. 

철도자회사지부 관계자는 "노사합의사항을 이행하라는 파업이 한 달을 넘기고, 해를 넘겼다. 기재부, 국토부, 철도공사, 코레일네트웍스는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서로 책임 떠넘기기만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이 나서 달라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이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1호 공약사항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으로 코레일네트웍스에서는 지난해 12월 31일자로 해고에 내몰린 노동자만 200여명에 달한다"고 호소했다. 

사진 =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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