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지난해 이뤄진 결과물이 없다. 코로나19로 예산마저 삭감되면서 1인 가구 지원 정책은 올해 시행으로 밀려났다. 하반기에 1인 가구 5개년 계획이 있을 예정이지만 코로나로 확실하지 않고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일을 하더라도 티가 안난다" 경기도청 복지정책과 팀장의 말이다.

코로나19로 1인 가구 지원 정책이 떠밀려 집행 시기마저 늦춰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경기도 역시도 지난해 계획했던 '1인 가구' 사업이 코로나19로 난관에 직면하면서 대부분 올해로 밀려났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2월, 1인 가구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생애주기별 특성 및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실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총 6개 분야 18대 세부과제로 이뤄졌던 1인 가구 지원대책은 ▲외로움·고립 극복 ▲혼자 밥 먹기 개선혼밥개선 함께 먹기소셜다이닝 ▲홀로서기 지원 ▲건강지원 ▲안전 생활환경 조성 ▲웰다잉 지원 등으로 알려졌다.

도는 1인 가구 맞춤형 정책을 시범 추진하고 그 평가 결과를 반영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다.

당초 도비 22억 원을 포함한 정책 사업비 33억 원, 도비 128억원을 포함한 주거 지원주거지원 사업비 1108억 등 총 114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예산마저 삭감됐다.

경기도 1인 가구 지원센터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운영하기 어려운 가운데 코로나로 예산마저 삭감되니 더욱 힘들어졌다"라며 "어떻게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꾸려나갈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또 다른 1인 가구 지원센터장은 "코로나블루를 겪는 사각지대에 놓인 1인 가구가 많지만, 운영조차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예산 집행이 어렵다 보니 센터 안에서도 다른 복지 정책보다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이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경기도는 각 시도별로 꾸준히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기준, 통계청 조사 발표에 따르면 경기도 내 기초지자체 중 1인 가구는 가평군이(33.8%)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연천군(32.9%), 안성시(31.9%), 평택시(31.0%) 다음으로 포천시와 양평군, 오산시, 안산시, 수원시가 30%대에 자리하고 있다. 

성남시의 경우  2019년 108,148가구로 전체가구의 29.9%에 해당된다. 2010년 23%, 2018년 28.6%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성남시의 경우 남성 1인 가구는 30~50대 중장년, 여성은 60세 이상 고령이 많다. 특히 수정구 중원구의 경우 중장년 남성 1인 가구 비율이 40% 이상으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도의회 의원들은 예산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다양한 정책 사업을 이뤄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왕성옥 경기도의회 의원은 "통계 자료뿐만 아니라 어떤 맥락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고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하는 지에 정량적, 정성적 실태조사가 전면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 충분한 예산도 마련돼야 이를 바탕으로 정책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2021년 1인 가구 지원사업 예산을 반값으로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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