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제주경찰청 유착 의혹…감사원 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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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제주경찰청 유착 의혹…감사원 감사 착수
  • 지현호 기자
  • 승인 2021.01.0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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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이 LG CNS와 유착 의혹으로 감사원 감사를 받는 사실이 드러났다. 

유착 의혹이 제기된 사건은 제주 지능형 해안경계시스템(TOD) 구축 사업이다. 

YTN이 제주 해안에 설치된 TOD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을 보도하는 중 제주경찰청과 유착 가능성이 제기됐다. 

제주 TOD 사업은 2019년 LG CNS컨소시엄이 KT, LG유플러스 등 경쟁업체를 따돌리고 246억원에 수주했다. 당시 약 278억원 규모로 추정됐던 이 사업을 LG CNS가 최저가 입찰로 따냈다. 

LG CNS측은 제주 주요 해안가에 총 45곳을 설치 예정이며 현재 12대를 설치했다. 내년까지 나머지 33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문제는 현재 설치된 12대가 제 기능을 못 한다는 데서 발생했다. 지난해 9월 진행한 성능 평가 영상에서는 대당 2억7000만원에 달한다는 고성능 장비가 야간에 수면 위에 있는 배를 희뿌연 점으로 보일 정도로밖에 구현해 내지 못했다. 

수주 당시 LG CNS 제안서에는 주야간 관계없이 5km 떨어진 사람을 인식할 수 있고 15km 떨어진 선박을 문제없이 식별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이에 대해 LG CNS측은 경찰이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작전 수행 과정에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 단계라고 해명했다. 

제 역할을 못 하는 문제의 제품에 대해 LG CNS가 산 사람의 운용 미숙을 지적하는데 정작 물건을 산 경찰은 맞다고 인정하는 모양새다. 이대로라면 제주경찰청은 TOD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세심한 조정이 가능한 전문인력을 상시 투입해야 하는 막대한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양측의 이해하기 힘든 해명이 나온 가운데 제주경찰청(제주지방경찰청)의 대외비 문건 일부 자료가 수주 당시 LG CNS의 제안서에 거의 그대로 들어가 있다는 의혹이 추가됐다. 

심지어 제품 납품 과정에서 제주경찰청이 제 역할을 못 하는 것을 알고도 성능 평가를 통과시키기 위해 LG CNS에 추가 기회를 주는 등 특혜도 제공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LG CNS 관계자는 "제주 지능형 해양경계시스템 구축 사업 중 협력사가 납품한 카메라 장비 성능 등에 대한 부분에서 발생한 건"이라며 "사실과 다른 의혹이 있어 현재 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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