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 팔고, 나눠 파는 ‘1~2인 가구’용 상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60%를 넘어서면서 더 작고 간편한 상품이 대세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15%에서 2019년 30.2% 로 꾸준히 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 주민등록 인구통계’ 조사에도 1~2인 가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2.6%에 달한다. 1인 가구는 사상 처음으로 900만 가구를 돌파하는 등 소비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 업체들은 1~2인 가구를 겨냥한 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량 판매가 보편적이 었던 기본 식재료들이 소포장 제품으로 출시되기 시작 하면서 식재료 소포장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농협 하나로유통은 최근 농협하나로마트 12개소에 신선편이 농산물 중심의 ‘하나로 오케이 프레시(OK! fresh)’ 전용존을 설치했다.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간편조리식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다양하고 편리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객만족에 우선을 뒀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하나로 OK! fresh는 농협 농산물 브랜드 ‘뜨라네’의 안전한 품질, 가정간편식(HMR) 상품 브랜드 ‘오케이쿡(OK! COOK)’의 편리함을 골고루 갖춘 브랜드다. 소비자들은 이 전용존을 통해 간편양파와 같은 전처리 상품, 샐러드, 밀키트, 디저트용 조각과일 등 1~2인용 신선 농산물 소포장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소담채’는 무 양배추 양파 시금치 등 식재료로 흔히 쓰이는 채소 20종을 1, 2인 가구용으로 소분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적은 양으로 구성한 신선식품 패키지가 고객들 사이에 반응이 좋다. 관련 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소포장 쌀(2㎏ 미만)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온라인몰인 SSG닷컴에 따르면에 따르면 전년 대비 3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인 가구가 한 끼에 먹기 적당한 300g 단위 포장 쌀도 꾸준히 인기다. 소포장 제품은 대량으로 구입할 때 보다 중량 대비 가격은 기존보다 다소 비싸더라도 필요한 만큼만 사용할 수 있어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남김없이 한번에 요리 할 수 있는 소포장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소포장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식품 유통 업체들은 1인 가구 공략을 위해 소포장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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