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업계는 1인 가구를 겨냥한 명절 선물세트 상품을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추석에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제품 매출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사진=롯데마트
사진=롯데마트

 

12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소고기 제품인 '한우 한 끼 구이 세트' 매출이 1년 전보다 24.9% 늘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이번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에도 1·2인 가구를 위한 제품을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축산 선물세트는 부위별로 500g씩 구성해 총 3㎏가 넘는 양이지만,  2인 이하 가구를 위해 다양한 부위를 200g씩 소용량으로 구성해 선보일 계획이다.  휴대성이 좋아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견과류 세트도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인 이하 가구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해당 가구를 위한 세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후에도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계속 선보이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롯데마트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도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설 선물 세트를 오는 24일까지 예약판매를 한다. 1등급 등심·불고기로 구성된 현대 화식한우 '연'(21만원)을 비롯해 영광 참굴비 '죽'(25만5000원), 산들내음 사과·배 '난'(11만원), 향과집성방대왕곶감 세트(12만원), 정관장 홍삼톤 30포(6만3000원) 등을 내놨다.

◇코로나19 장기화... 올해도 '비대면' · '혼설' 쇤다

코로나19로 인해 올 설날의 주요 특징은 비대면과 혼설이다. 가능한 비대면으로 선물만 전달하거나, 시끌벅적 모이기보다 혼자서 조용히 설을 보내는 이들이 어느 때보다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비대면 선물 트렌드에 따라 온라인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설 선물세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5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5%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한다.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더머니 적립금'을 구매 금액대별로 제공한다. 상대방의 주소를 모르더라도 휴대전화 번호, 카카오톡에 등록돼 있으면 선물할 수 있는 '더현대닷컴 선물서비스'도 강화했다. 이 밖에도 배송되는 모든 선물세트와 배송 차량에 대한 방역, 선물세트를 깔끔하게 올려놓을 수 있는 '배송 깔개' 등 비대면 배송 서비스도 이어간다.

현대백화점은 고객들의 구매 편의를 높이기 위해 선물세트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지난해보다 열흘 앞당겨 진행했다. 사전예약 물량이 지난해보다 50% 확대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 온라인 맞춤 프로모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마켓컬리는 명절 선물을 고민하는 소비자를 위해 '맞춤 선물 추천 서비스'를 도입하고 가격대별로 상품을 구분했다. 성별, 부모·친척·은사·동료 등 대상, 연령, 가격 등 조건을 입력하면 맞춤 선물 8종을 자동으로 추천한다. 또 3만·5만·10만·20만원 등 가격대별로 카테고리를 나눴기 때문에 예산에 따라 명절 선물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원하는 날짜에 맞춰 선물세트를 받을 수 있는 '예약 배송 서비스'도 운영한다.

쿠첸은 코로나19로 이번 설 명절에도 많은 이들이 고향 방문 대신 선물을 통해 명절 인사를 대신할 것으로 보고 제품 할인,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미리 준비하는 스페'설'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프로모션은 쿠첸 제품이 입점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이 준비됐다"면서 "올해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명절 비대면 선물 트렌드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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