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수제비./사진=안지호 기자

수제비 하나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에 선정됐던 '삼청동수제비'를 방문했다.

이곳은 대표 메뉴인 수제비 외에도 옹심이, 감자전, 파전, 녹두전 등이 있다. 수제비 가격은 9000원이다.

반찬은 배추김치, 열무김치 2개로 간단하다. 테이블마다 큰 통 안에 들어있어 원하는 만큼 그릇에 덜어 먹으면 된다.

또 이곳의 특색으로 수제비가 항아리 속에 담겨 나온다. 수제비의 양도 푸짐하다. 항아리 덕분인지 정겨운 느낌이 든다.

뽀얀 육수와 수제비를 한 국자 덜어내자 애호박, 부추, 당근, 감자, 바지락 등이 들어있다. 적당하게 걸쭉한 국물을 맛봤다. 매우 담백하고 깔끔하다. '수제비에서 이런 국물 맛이 날 수 있나' 싶을 정도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얇은 수제비는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뒷맛이 있다. 조금 오버하자면 씹을 틈도 없이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밀가루 향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김치를 얹어 시식해봤다. 개인적으로 약간은 새콤한 맛을 내는 열무김치가 수제비와 잘 어울렸다. 그 탓인지 열무김치를 두 번이나 리필했다. 배추김치는 평이했다.

담백하고 깔끔하지만 다소 물린다 싶다면 바지락을 한입 먹자. 쫄깃하면서도 바지락 특유의 바다향이 입맛의 전환점이 되어주기도 한다.

반찬이면 반찬, 수제비면 수제비, 양도 푸짐해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했던 맛집이다.

한 줄 평은 '미쉐린 가이드 인정.'

수제비와 기본 반찬./사진=안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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