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근육 키우기

우문식 교수 Ph.D 상담심리학(긍정심리) 박사

최근에 당신은 회사에서 몇 주 동안 평소보다 몇 시간씩 일을 더 많이 했다. 보통 바쁜 업무라도 대부분 연장 근무가 일주일 정도면 끝나지만 이번에 맡은 일은 마라톤처럼 몇 주간이란 긴 시간이 걸렸으며 그로 인해 기력을 모두 탕진하게 만들었다.

오늘은 특히 하루 종일 더 시달렸다. 시련은 오늘 아침 8시 당신이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시작되었다. 당신을 기다린 것은 세 통의 메시지였다. 

첫 번째는 고객이 보내온 메시지였는데 당신 부서에서 보내기로 한 물건이 도착할 날짜가 훨씬 지났는데도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두 번째는 부하 직원이었다. 그는 당신이 어제 건네준 수치에 “맞지 않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당신의 주 업무를 접고 온종일 매달렸던 일인데 말이다. 

세 번째는 상사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를 언제까지 마칠지 보고하라면서 그 프로젝트는 이미 기한이 지났고 예산도 초과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이 모든 것이 아침 9시가 되기도 전에 일어났다.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정신없이 지나가고 저녁 6시 30분이 되었다. 당신은 그 모든 일들을 마쳤다. 

이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편안한 소파에 기대어 쉬는 상상을 하면서 집으로 향한다. 아마 막내는 이미 잠이 들었을 것이다. 이번 주 들어서 벌써 두 번이나 막내가 잠드는 것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아들에게 잠시 동화책을 읽어 주고 저녁을 먹고 아내와 이야기를 할 시간은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당신은 긴장하기 시작한다. 아내가 화난 목소리로 “당신이 이 직업을 택했을 때 당신의 경력에 도움이 될 거라는 건 우리 모두 인정했어요. 하지만 점점 모든 것이 엉망일 뿐이에요. 

나는 하루 종일 집 안에서 빙빙 돌면서 온갖 잡다한 일을 하느라 아무것도 못 하고 아이들도 아빠를 못 본 지 한참이 지났어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제 당신은 거의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여기서, 당신의 마음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어떤 감정이 드는가? 어떤 행동을 할 것 같은가?

지금 직장에서 인원을 감축할 것이라는 소문이 들릴 때 당신 마음은 어떻게 움직일까? 어떤 감정이 들까? 어떻게 행동할까?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누군가 당신 앞에서 새치기하려고 든다면? 십대 딸이 담배 피우는 것을 보았다면? 

​당신이 맡은 부서에서 기한까지 계획안을 완성하지 못했다면? 일자리를 잃거나 중요한 관계가 흔들릴 때 또는 당신의 부모가 이제는 노환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바로 화를 낼 것 같은가? 죄책감을 느낄까? 숨이 막히는 답답함을 느끼며 조용히 속으로 걱정할까? 불안한가? 패배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마음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선 이런 상황에 직면했을 때 당신이 생각하는 방식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실시간 떠오르는 당신의 생각 방식을 어떻게 분석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20년을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회복력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일어난 일을 어떻게 분석하는가에 따라 회복력이 심오한 영향을 받는다. 

앞에서 말한 상황에 처했다고 가정했을 때 반응하는 태도가 곧 당신 자신이 생각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생각하는 방식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와 같다. 사람들은 각자 렌즈를 갖고 있고, 살면서 겪는 사건들을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 렌즈의 색깔이 결정된다. 

본인이 생각하는 방식이 한 사건을 보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생각하는 방식이 위기 극복 능력, 조정 능력, 역경에 대한 회복력 등 본인이 갖고 있는 회복력의 정도를 결정한다. 

그렇다면 사고방식의 분석을 어떻게 할까? 실시간 생각 방식에는 원인에 대한 생각 방식과 결과에 대한 생각 방식이 있다. 불행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실시간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해보라. 

아주 작은 생각도 괜찮다. 어떠한 생각이라도 의식할 수 있는 것을 모두 적어 보는 것이다. 아주 순간적으로 빨리 지나가는 생각들도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 그 생각들이 당신의 실시간 생각 방식들이다. 

그런 다음에 그 생각들이 합리적인지 비합리적인지 확인해 보라. 낙관적인지 비관적인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내가 통제할 수 있는지 없는지? 이러한 분석을 통해 자신이 어떤 생각 방식을 갖고 있는지 분석하는 것이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데 중요하다. 

​참조: 회복력의 7가지 기술

[필자소개]
우문식 교수 Ph.D 상담심리학(긍정심리) 박사, 경영학(긍정심리) 박사. 2003년 긍정심리학 우리나라에 최초 도입, 전 안양대학교 교수, 현 KERNEL UNIVERSITY 상담심리학 교수, 대한민국 육군 안전(생명존중) 자문위원, 한국긍정심리연구소 소장, 한국긍정심리협회 회장, 긍정심리상담코칭센터 소장, <Dr. 우문식의 긍정심리상담코칭(치료)15회기> 창안자, <긍정박사 우문식의 긍정심리 행복전문 강사 양성 과정> 창안자,<<행복은 만드는 것이다>>, 베스트 셀러 <<행복 4.0>>, 긍정심리학이란 무엇인가 외 다수 저자, 현재, 긍정심리치료 15회기로 우울증, 불안증, 죄책감, 무기력, 트라우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심리적 증상자들을 대상으로 개인과 집단, 긍정심리상담코칭을 하고 있으며, 긍정심리상담코칭과 긍정심리치료사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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