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1인 가구'에 대해 남다른 애착이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공공 돌봄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초의 도시전문가 출신 서울시장이 돼 시민들이 웃음 지을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라며 "부동산 거품에 기름을 붓는 게 아니라 건강한 부동산 생태계를 살려야 한다. 산책하고 앉을 수 있는 '10분 동네'생활권 계획을 반영하고, 1인 가구 사회에 맞는 '돌봄 오아시스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1코노미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돌봄 오아시스 플랫폼' 추진에 대해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점점 줄어드는 전체가구와 늘어나는 1인 가구 현실에서 공공 돌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2010년 이후 서울인구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1인가구 비율은 10%p 상승했다. 1인 가구는 약 130만 가구로 34%를 차지한다. 이들의 대다수는 고령층, 저소득층으로 주거, 돌봄 등에서 공공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그간 공공이 이를 모두 커버하려 하다 보니 사각지대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를 시민들이 참여하는 플랫폼을 통해 개선해 보려 한다"고 공약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인구는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지만 1인 가구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 1인 가구수는 130만 가구로 40년 전에 비해 16배 증가했다. 통계청은 2047년까지 전체가구 대비 1인 가구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인 가구의 71.8%가 저소득층이다. 이들의 빈곤정도가 해가 갈수록 더 심해지는 추세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1인 가구는 경제적 불안(31%),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24%), 외로움(22%) 등을 힘들어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에 서 볼 수 있듯, 단순히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돌봄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돌봄 플랫폼을 강조한 이유는 더 있다. 

그는 "1인 가구 증가와 전체 인구 감소, 고령화·저출산 등으로 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서로 돌봐주는 플랫폼을 구상했다"면서 "돌봄은 AI도 못 하고 4차 산업혁명이 못하고 결국 사람이 해야 한다. 이를 사회조직화를 통해 하려 한다. 1,000만 시민 중 성인인 600만 시민이 각기 돌봄 오아시스의 일부분을 맡아주면 돌봄 사각지대 문제의 상당 부분이 해결될 것이다. 공공일자리가 단순히 낙엽치우는 것뿐 아니라 사회 재조직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일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뜻으로 해석된다. 

1인 가구를 크게 두 갈래로 본 김 의원은 "1인 가구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25.7%로 수준으로 매우 높은데, 이들은 주거문제와 돌봄문제를 모두 안고 있다. 이와 다르게 청년층은 주거불안 문제가 더 핵심이다. 기본적으로 역세권 미드타운 등을 통해 공공임대주택을 늘리려고 한다. 이를 기반으로 주거안정을 이루고 돌봄 문제는 앞서 말한 돌봄 오아시스 플랫폼을 구상 중이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향후 계획에 대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언급했다. 범여권 단일후보가 되기 위한 청사진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정봉주 후보와 아직 열린민주당의 경선이 진행중인 만큼 열린민주당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출마선언과 몇 번의 기자회견으로 제가 구상하는 서울에 대해 일부 설명을 드렸으나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것도 사실이다. 공식후보가 된 이후 정책과 공약 그리고 미래 서울을 위한 구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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