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로봇이 대결하면 누가 이길까. 

바둑, 골프, 주식, 의료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놀라움이 구현됐다. 심지어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심리학에서도 인공지능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점점 인간과 가까워지는 인공지능의 능력에 대해 일각에서는 인류를 위협하는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일단 일자리 소멸은 분명하다. 로봇 기술의 발달로 인해 더는 사람이 아닌 기계가 대신 그 일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칼 프레이 교수와 마이클 오즈번 교수가 2013년 발표한 연구보고서 '고용의 미래'는 10~20년 안에 현재 직업의 47%가 컴퓨터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을 제시했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내걸고 2020년까지 주요 선진국에서 710만개의 일자리가 인공지능과 로봇에 의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티븐 호킹, 빌 게이츠, 일런 머스크 등은 사람보다 뛰어난 슈퍼 인공지능의 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인공지능이 인류에 끼치는 악영향으로 인해 개발을 막아야 할까. 세탁기, 냉장고, 텔레비젼 등 다양한 가전 제품이 없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인공지능의 능력은 우리 실생활에서 악영향만으로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다. 

오히려 인공지능 개발로 인해 인류가 한 발 더 진보 할 수 있다는 열린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이미 가까운 일본의 경우 인공지능 개발을 이용한 돌봄 서비스가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점차 고령화 시대로 변화하면서 조금씩 인공지능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AI 시대에 대비하려면 우리나라도 미국이나 중국 등 앞서가는 나라를 쫓아 열심히 달려가야 한다.그러나 무조건 따라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달려 나가기에 앞서 길을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기계에 원하는 것은 청소나 설거지 같은 허드렛일이다. 이 정도 일을 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도 아직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미리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소리다. 

아직 걸음마 수준인 인공지능에 대해 소심한 자세로 대하기보다는 좀 더 유익한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사람이 만드는 창조물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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