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희정 

 

어느 곳보다 애완동물에게 관대한 나라 프랑스. 모든 레스토랑과 카페, 백화점에서 애완동물은 인간과 같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애완동물 출입금지’라는 푯말은 찾아볼 수 없는 곳이 프랑스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프랑스는 유럽에서 애완동물을 가장 많이 유기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프랑스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으로 1년에 버려지는 애완동물이 무려 약 10만 마리에 달한다.

이런 오명에서 벗어나고자 동물학대금지법을 강화한다. 앞으로 프랑스에서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을 구매하는 것이 더욱 어렵게 될 전망이다. 애완동물의 온라인 판매가 엄격히 규제되기 때문이다.

애완동물 판매의 80%가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마구잡이로 이를 판매해 온 거래 사이트에 제재를 가한다. 프랑스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인 Le bon coin(르봉쿠앙)에서의 개와 고양이 판매가 금지되는 것이다. 해당 법안은 오는 2024년 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르봉쿠앙에서는 하루에도 700여건에 해당하는 동물 판매 글이 올라오는 상태다. 이 중 25%만이 규정을 준수한 판매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도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

그동안 프랑스에서는 애완동물 판매를 위해 새끼를 공급하는 개와 고양이 공장이 버젓이 운영되어 왔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는 동물들의 불쌍한 사회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동물은 쇼핑 품목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면 동물보호소로 향할 것을 권장했다.

사실 프랑스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개나 고양이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부수적인 규율들이 따른다. 동물 식별 번호를 부여하고, 백신 접종 여부를 명시하는 등 엄격히 지켜야 할 사항들이 많다.

정상적인 방법대로라면 정부는 입양한 강아지가 잘 양육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입양자 가정을 수개월 동안 불시에 검문하기도 한다. 강아지의 건강 상태를 보고, 이웃들에게 해당 강아지 산책은 잘 되고 있는지 묻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입양 애완동물을 까다로운 방식으로 규제하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인터넷 불법 거래와 함께 유기동물 역시 증가하는 것이다. 게다가 코로나바이러스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늘면서 버려지는 애완동물 역시 많아지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법안으로 인해 유기동물이 줄기를  바란다.

<위 글은 시민기자 작성 기사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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