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가 심상찮다. 1인 가구가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내 즉석식품이 줄줄이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다. 오뚜기 죽·컵밥·참치캔 가격이 다음 달부터 오른다. 오뚜기가 권장소비자가격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그간 적용하던 할인폭을 낮춰 사실상 구매 가격이 오르게 됐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다음 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오뚜기 마요네즈'(300g) 구매 가격을 2900원에서 3800원으로 31% 올린다.

'오뚜기 컵밥' 7종 구매가격은 28.5% 오른다. 김치참치덮밥·제육덮밥 등 가격이 3500원에서 4500원으로 1000원 상승한다.

오뚜기 영양닭죽·단호박죽(285g) 등 상품죽 4종 가격은 3200원에서 3900원으로 21.8% 오른다. 오뚜기는 '오뚜기 쇠고기미역국밥' 값도 3500원에서 3900원으로 11.4% 조정된다.

'오뚜기 마일드참치(200g)'는 3500원에서 4000원으로 500원 비싸진다. 오뚜기의 참치캔을 인상하는 건 2017년 이후 3년여 만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할인폭을 조정하게 됐다"며 "소비자가격을 올린 것은 아니라 대형마트 등에서의 판매 가격은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최근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식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앞서 오뚜기는 쌀값 급등을 이유로 이달 중순 즉석밥인 '오뚜기밥' 가격을 5개월 만에 7~9%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의 즉석밥 '햇반'도 이달 말 6~7% 오르고 동원F&B 즉석밥 '쎈쿡' 가격은 지난달 11% 올랐다.

유통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상 악화로 생산량이 줄어든 탓에 국제 곡물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연말 조류 인플루엔자(AI)까지 겹쳐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