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슬아 

 

독일은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은 고령층의 사망자 수가 감소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다만 지난달 7일 평균 독일의 신규 감염자 수가 7900명 육박하여 아직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부터 전체 백신의 41%가 최우선 순위 접종 대상인 80세 이상의 고령자층에게 배포되어 그중 고령자 집단의 85% 이상이 1차 접종을 받았으며 그중 60%는 2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우선 순위 접종 대상은 80세 이상의 고령자와 양로원 거주자 그리고 의료진 등이다. 

한국의 질병관리본부 격인 독일 RKI 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백신 접종 시작 전인 12월 둘째 주의 코로나로 인한 사망인구는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4000명 이상으로 집계되었지만 1월 말에는 2600명으로 감소하였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코로나 사망인구의 71%를 차지하는 높은 수치다. 

지금까지 38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백신 접종 속도는 너무 느리며 백신의 양도 충분하지 않았으며 독일에서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게 권장하지 않은 결과 유통기한으로 인해 수십만 개의 백신이 버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한 독일 면역학 전문가는 고령층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여할 것을 촉구했다. 독일 보건 당국은 우선순위가 낮은 65세 미만의 그룹에 남은 백신을 투여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독일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전면 봉쇄조치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연방 정부는 다가오는 수요일, 3월 초까지 예정된 봉쇄 정책의 완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전히 높은 확진자 수와 변종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전문가들은 3월에 봉쇄령을 완화하는 것은 시기상조라 주장하고 있으나 대다수의 시민들은 봉쇄 완화 조치를 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빌트 암 손탁 (Bild am Sonntag)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5%가 상점 재개장에 찬성한다고 밝혔고, 레스토랑의 경우 54%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성급한 완화 조치로 인해 세 번째 물결이 발현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메르켈 총리가 강조한 만큼 앞으로 발표될 코로나 정책에 귀추가 주목된다.

<위 글은 시민기자 작성 기사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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