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병력 등록하면, 위급 시 신속 대응 가능

사진=소방청
사진=소방청

#. 서울 중구에 거주하는 이권호(가명.83)씨는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증상으로 119에 신고했다. 이에 구급대원은 119안심콜에 등록된 이 씨의 과거력 등 정보를 토대로 장비를 미리 준비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응급처치를 진행하며 이 씨가 내원하는 의료기관으로 이송했다.

#. 전남 무안군에 거주하던 김경순(가명.85)씨는 오심과 극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해 119로 신고했다. 구급대원은 김 씨의 119안심콜 정보를 통해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좁은 골목길 사이에 위치한 김 씨의 자택을 미리 파악했고, 거동이 불가한 환자를 등에 업고 500m가량 구급차로 이동 후 병원 이송했다.

소방청이 보건복지부와 협업해 더 강화된 '119안심콜서비스'를 제공한다.

119안심콜서비스는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등 건강 취약계층에게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마련됐다. 또한 복지부에서 제공하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 가입자에게도 제공된다.

기존 복지부가 제공하는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가정에 설치한 감지기를 통해 화재·가스사고 등이 발생했을 경우 응급상황을 알리고 119에 신고하는 기능만 있었다. 하지만 이번 119안심콜서비스는 미리 등록된 대상자의 병력, 복용 약물 등 정보를 구급대원이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출동 시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소방청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만명을 119안심콜서비스에 등록됐다. 이어 2022년까지 20만명을 추가로 등록할 예정이다.

소방청 119안심콜서비스는 2008년 9월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55만여 명이 등록되어 있다.

119안심콜서비스 희망자는 119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와 병력, 복용 약물 등을 등록할 수 있다. 본인뿐만 아니라 대리인도 가능하다.

아울러 소방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행정안전부의 공공 마이데이터 플랫폼과 연계해 119안심콜센터 가입자 정보의 빠른 현행화가 가능해져 활용성이 높아질 것으로 파악했다.

◇안전취약 노인 돌봄서비스 제공

소방청은 지난해 6월부터 의용소방대원이 직접 찾아가는 노인돌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일상활동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65세 이상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지원, 심리상담, 생활안전교육, 주거안전확인 등을 제공한다.

제공인력은 의용소방대원 중 생활안전분야, 심폐소생술, 심리상담 등의 교육을 이수하고, 현재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대원이다. 

의용소방대원이 거주하는 인근의 노인을 대상으로 월 1회 방문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때, 가정 내 전기·가스 사용 시 안전관리와 간단한 응급처치 방법 등을 대상자에게 반복적으로 알리고 화재경보기 설치나 119안심콜 가입 등을 돕는다.

또한 노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을 겪는 노인을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말동무 역할도 진행하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의용소방대원이 직접 대상가구를 찾아가는 만큼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와 같은 코로나19 감염예방 수칙을 준수하면서 어르신들의 안전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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