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테크 활용 급증…1인 가구 65.9% 앞으로도 양육 지속

자료=KB금융그룹

1인 가구가 기르는 반려동물의 혼자 있는 시간이 하루 평균 7시간 20분으로 나타났다.

22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75.3%는 집에 혼자 남겨두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그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40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1인 가구의 경우 하루 평균 반려동물을 혼자 두는 시간이 7시간 20분으로 가장 길었다.

이처럼 반려동물이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반려동물 분리불안'과 같은 행동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분리불안은 반려인이 집을 비우는 동안 반려동물이 불안감을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배변 실수, 하울링, 물건 물어뜯기 등이 있다.

배변 실수와 물건 물어뜯기는 반려인과의 갈등을 초래할 수 있고, 하울링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아파트와 같은 공간에서 주민과의 갈등을 낳을 수도 있다.

1인 가구의 반려동물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이 같은 분리불안을 겪을 확률이 높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을 일정 시간 관리해주는 펫시터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간식을 곳곳에 숨겨놓고 반려동물이 환자서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노즈워크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로 최근에는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펫테크'(Pet-tech)' 기기를 이용하는 반려인이 절반 이상인 64.1%로 급증했다. 

펫테크는 반려동물(Pet)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돌보는 데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에 첨단 기술을 적용한 기기를 말한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펫테크 기기는 '자동 급식기·자동 급수기'가 39.4%로 가장 높았고, 반려동물의 상황을 보기 위한 '홈 CCTV와 카메라'는 30.3%를 차지했다. 이어 반려동물의 관심을 이끄는 '자동 장난감'이 26.1%를 차지했다.

반려인들은 이 같은 펫테크 기기로 반려동물의 고립 대책, 반려동물 안전과 건강관리, 양육 편의성 부분에서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인 가구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려인이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느낀 만족도는 7점 만점에 5.69점으로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의 수준이었다. 그 중 1인 가구는 5.84점을 기록해 평균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앞으로도 반려동물을 양육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61.6%는 계속 양육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1인 가구의 경우 65.8%가 계속 양육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려인이 양육 과정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으로는 '반려동물이 아플 때 대처가 힘들다'(13.3%), '자유롭게 여행 갈 수 없다'(13.3%), '손이 많이 간다'(12.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려동물 유형에서 차이점을 보였다.

반려견의 경우 '아플 때 대처가 힘들다'(13.9%), '손이 많이 간다'(12.5%)가 주된 어려움으로 조사됐지만, 반려묘는 '배설물이나 털 관리가 번거롭다'(22.9%), '자유롭게 여행 갈 수 없다'(18.2%)는 점을 호소했다.

자료=KB금융그룹
자료=KB금융그룹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월평균 지출되는 양육비는 반려견 1마리 기준 13만원, 반려묘 1마리 기준 10만원, 둘 다기르는 경우 25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사료비'(33.4%)와 '간식비'(17.8%)로 식비 관련 지출이 절반 이상으로 조사됐다. 그 외 '배변패드, 고양이 모래, 기타 관리용품 구입비'(11.1%), '미용비'(10.0%)순이다.

반려동물 사료 구입의 경우 '사료의 영양 성분'(54.6%), '반려동물의 기호'(42.8%), '가격'(27.6%)순으로 선호했다. 이어 반려동물용품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으로는 '안전성'(49.5%), '제품 성분과 품질'(48.2%), '반려동물의 기호'(44.6%)순이다.

한편 KB금융그룹이 2020년 12월 18일부터 3주간 반려동물 양육가구 1000가구와 일반가구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동물등록정보 데이터를 제공받아 전국의 반려동물과 반려가구 수, 지역별 분포 현황을 추정해 분석의 정확도를 높였다. 지난해 말 기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604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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