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택배나 배달 음식 등 일회용품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쓰레기 대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간편식과 배달 음식을 선호하는 1인 가구의 증가가 쓰레기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갈수록 1인 가구는 꾸준히 늘어나면서 쓰레기 배출 규모도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25일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9년 1인 가구 수는 600만을 넘어섰다.

지난 30년 동안 1인 가구는 5배 이상 급증했다. 2015년 전체 가구 수 대비 1인 가구의 비중은 30%였으며 2019년에는 33.4%로 상승했다.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에서 서울의 소형 가구(1, 2인가구) 비중이 2035년 전체 가구의 68%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디지털재단 연구에 따르면 1인 가구가 다인가구 대비 1인당 2.32배 많은 일회용품을 배출(1인당 환산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회용 포장재(스티로폼 등)는 4.44배, 페트병과 캔은 3.03배로 조사됐다. 

강민욱 서울디지털재단 연구선임은 "쓰레기 배출량은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가 맞물리면서 배달 포장 제품을 많이 이용하다 보니 나오게 된 수치"라고 말했다. 

서울디지털재단은 41명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의 쓰레기 배출량을 가구원 수로 나눴다. 

전문가들은 일회용품 배출량 증가와 낮은 재활용률이 환경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실태조사가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강 연구선임은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 확산 등에 따른 쓰레기 배출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재활용률은 절반가량에 그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실태조사 역시 그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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