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슬아 

 

혼돈의 한주가 지나갔다. 독일 정부가 부활절을 코앞에 두고 연휴 기간 동안 완전 봉쇄령 (Super-Lock down)을 발표하며 독일 시민을 혼란에 빠뜨린 지 하루 만에 완전 봉쇄령 철회를 발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르켈 총리는 대국민 사과를 통해 완전 봉쇄령 발표는 전적으로 본인의 실수이며 봉쇄령은 제3의 물결에 맞서기 위해 결정되었지만, 계획의 성급함으로 인해 단기간 안에 시행할 수 없으며 실행 비용이 실익을 넘어선다며 봉쇄령 철회 이유를 밝혔다. 

완전 봉쇄령은 부활절 연휴 기간의 완전 봉쇄를 위해 부활절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4월 1일 목요일과 4월 3일 토요일을 추가 휴일로 지정하여 이 기간 동안 기업, 상점, 학교, 종교 시설 등 의 모든 시설기관을 폐쇄하는 조치로 모든 기관은 목요일부터 5일간 문을 열 수 없으며 예외적으로 슈퍼마켓만 토요일 하루 문을 열 수 있다.

이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봉쇄령보다 한 단계 강경한 조치로 이전에 논의된 바 있던 부활절 연휴 기간의 봉쇄 완화 정책과는 거리가 멀다. 

독일 정부는 폭발적인 신규 확진자 수를 제한하는 조치가 없을 경우 이르면 내달 독일 의료 시스템의 과부하를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몇 주 전 봉쇄령이 완화된 후 확진자 수가 급진적으로 증가해 다시 봉쇄령이 강화된 바 있다. 

하지만 이 발표는 지난 화요일 이전에는 관련 언급이 없었기에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식료품 구매를 앞둔 대중들의 즉각적인 반발을 일으켰고 추가 휴일 지정으로 인한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 손실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한국의 질병관리본부 격인 독일 RKI 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완전 봉쇄령 철회가 발표된 지난 수요일 24시간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보다 2378명이 증가한 15815명으로 보고됐다. 

기존 봉쇄령은 4월 18일까지 연장되어 독일 내 2가구 이상 5명이 넘는 모임이 허용되지 않고 생필품을 제외한 모든 상점은 폐쇄 조치되었으며 여행 목적의 숙박도 금지된다. 차기 회의는 4월 12일로 예정돼 있다. 

<위 글은 시민기자 작성 기사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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