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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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상승으로 봄꽃이 빠르게 개화하는 가운데 봄철 진드기도 증가하면서 독거노인의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망된다.

2일 기상청은 올해 벚꽃이 1922년 벚꽃을 관측한 이래 가장 빠르게 개화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벚꽃축제가 연일 취소되고 있지만, 따뜻해진 날씨와 오랜 실내생활에 지친 사람들의 야외활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봄철은 노인일자리와 밭일, 나물 채취 등 노인층의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로 진드기 물림 사고와 관련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살인진드기로 알려진 참진드기가 보유한 SFTS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2013년 국내 첫 SFTS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1089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중 215명이 사망해 사망률이 약 20%에 육박하는 위험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50대 이상의 고령자에게서 발생 비율이 높고 야외활동이 시작되는 4월부터 환자 발생이 증가한다.

대부분 1~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설사, 오심, 구토, 식욕부진 등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심한 경우 중증으로 진행돼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경북 포항에서 밭일을 나갔던 70대 여성 김 모씨가 혈뇨와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이다 20여일 만에 사망했다.

또 같은 달 충남 당진에 사는 80대 남성 박 모씨가 산나물 채취에 나선 이후 고열 등 증상을 겪다 엿새만에 숨졌다. 두 사람은 모두 SFTS바이러스 감염자였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어 봄철을 맞이해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 긴 바지, 긴 양말을 착용하고, 풀이 있는 곳에 눕는 등의 행위는 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 야외활동 이후 입었던 옷을 반드시 세탁하고 샤워할 것을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진드기가 주로 서식하는 수풀 환경 등에서 활동 시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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