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과일 깎아 대령"... 현대차 울산공장 영양사 도넘은 갑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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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과일 깎아 대령"... 현대차 울산공장 영양사 도넘은 갑질 의혹
  • 백혜진 기자
  • 승인 2021.04.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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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속노조
현대차울산공장 현대그린푸드 식당 직원 제보 내용./사진=금속노조

 

"선배들의 지시로 과일 등을 깎아서 수시로 제공했다. 예쁘게 깎지 않아서 혼도 났다. 출근하자마자 사과와 레몬즙을 갈아 놓아야 한다"

"매월 20만원씩 회사 제품을 강제 구매 시켰다. 영양사에게 찍히지 않기 위해서는 강매를 할 수밖에 없다"

"자기집 이사할 때 조리사 동원해서 이사를 했다" 

"영양사가 먹는 고구마와 각종 과일은 따로 발주한다. 어떤 업장에서는 짧은 기간이지만 시트 식당에서는 오래 있었기 때문에 많이 했을것이라는 말도 들었다"

현대자동차 내 구내식당에서 일하는 현대그린푸드 식당 노동자들이 A영양사의 '도넘은 갑질'에 대해 들고 일어섰다. 이들은 A영양사의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7일 전국금속노동조합울산지부 측에 따르면 A영양사는 1999년 현대자동차 정리해고 당시 현대차 소속에서 현대그린푸드로 넘어 온 영양사들 가운데 한 명이다. 지회 측은 A 영양사가 현대그린푸드 소속이지만 노조 현대차지부 조합원들과 같은 임금·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금속노조 울산지부와 노조 현대그린푸드울산지회는 지난 6일 오후 현대자동차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그린푸드는 해당 영양사를 즉시 업무에서 배제시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영양사가 섹터장으로 있는 섹터에서 직원들이 구매를 많이 하면 할수록 인사고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게 지회의 설명이다. 

지회는 이러한 의혹 제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A영양사 업무배제와 함께 철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회는 현재 지방고용노동청 울산지청에 해당 영양사를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한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수많은 의혹과 증언들이 있는데 현대자동차와 현대그린푸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고 있지않다"라며 "현대그린푸드울산지회의 요구가 받아들여지고, 갑질 및 인권탄압 그리고 부당노동행위를 일삼는 영양사가 퇴출 될 때 까지 금속노조울산지부와 현대그린푸드울산지회는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조 측 주장에 대해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노조가 의혹을 제기한 특정인에 대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으로 향후 사실관계를 확인해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리원 처우와 관련해선 단체교섭을 통해 노조와 성실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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