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첫 출근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첫 출근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현충원 참배로 임기를 시작했다. 오 시장은 1호 공약으로 1인 가구 지원을 약속한 만큼 서울시의 1인 가구 정책에 대변화가 기대된다. 서울시는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33.4%에 달한다. 시도별로 보면 대전(33.7%)에 이어 두 번째로 1인 가구 비중이 높다. 1인 가구 수로 따지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0만가구나 된다. 

당장 시장 직속 조직으로 1인 가구 안심특별대책본부가 신설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서울시에서 1인 가구 지원을 담당했던 부서는 조직개편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시는 건강가정지원센터 안에 1인 가구 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예산이 터무니없이 부족해 적극적인 1인 가구 지원 및 사업 발굴에 나서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그동안 서울시는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전문 인력 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오 시장 역시 서울시의 1인 가구 지원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1인 가구 정책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특히 1인 가구가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인 가구 안심특별대책본부가 설치되면 20~40대 여성 1인 가구를 위해 구역별 경비원 배치, CCTV 등 방범장치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60대 이상 1인 가구를 위한 스마트워치 지급도 기대된다. 

또 청년 1인 가구의 주거빈곤을 해소할 월세지원사업이 대폭 확대된다. 서울시 1인 가구 가운데 청년 1인 가구가 41.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현재 연간 5000명의 청년에게 매달 20만원씩 월세를 지원하던 청년월세지원사업을 최대 5만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월세지원사업은 청년 1인 가구 수 대비 터무니없이 작은 규모로 '보여주기식'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청년 주택지원과 동시에 피트니스 시설, 파티룸, 도서관 등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공공주택 공급도 기대된다. 

여기에 오 시장은 20대 대학생에게는 대학가 근처 셰어하우스를, 60대 이상 고령층에는 코하우징 주택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대별 맞춤 주택 지원으로 주거 불안과 정서적 문제까지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1인 가구 정책 실행과 관련 오 시장은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성과와 비용을 동시에 추진하는 효율적인 조직체계가 필요하다"며 "특별대책본부를 시장 직속으로 두고 시장에 당선되자마자 곧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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