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사진 = 뉴스1
자료사진./사진 = 뉴스1

#. 30대 직장인 정시연씨는 주말에 혼자 등산에 나섰다가 발목 부상을 입었다. 통증이 심했지만, 주변에 도움을 받기 어려워 무리하며 집에 돌아왔다. 정씨는 통증이 줄자 병원에 가지 않고 일상생활을 이어갔지만 결국 통증이 재발해 뒤늦게 병원을 찾았다. 정씨는 초기 치료시기를 놓치면서 2도 염좌 진단을 받았다. 

등산은 봄철 인기 운동으로 손꼽힌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야외활동이 어려워지면서 1인 가구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혼산(홀로 산행)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하지만 정씨의 사례처럼 혼산의 인기만큼 부상 위험도 늘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울퉁불퉁한 길과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장시간 걷다보면 부상의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어서다. 

이에 등산할 때는 체력 안배를 해야 하고, 중간중간 몸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사를 오를 때는 발 앞부분에 몸무게를 실어 걷고, 뒤쪽 발에 힘을 주어 땅을 미는 힘으로 걷는 것이 유리하다. 내리막에서는 하중이 무릎과 발목에 많이 실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무릎에 부담을 줄이려면 등산 스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산행 중 발목을 삐었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발목 염좌는 보통 발이 안쪽으로 휘면서 발생하는 내반 염좌가 많다. 복숭아뼈 주변에 있는 전거비인대 손상이 가장 흔하다. 경비인대, 종비인대가 동시에 손상되기도 한다. 

발목 인대 파열 증상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단계가 나뉘고 치료법도 달라진다. 1단계는 인대가 늘어났지만, 조금 쉬면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경증인 단계다. 냉찜질로 부기를 완화하고 붕대로 압박해 초기 치료를 하고 부기가 사라지면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좋다. 

발목 염좌 2단계는 인대 일부(50% 미만)가 파열된 상태다.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고 발목이 붓고 멍이 생긴다. 이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발목을 고정하는 보존적 치료를 하거나 물리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해야 한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아 인대가 약해지면 만성화될 수 있어서다. 

3단계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단계다. 즉시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심한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부위를 치료하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발목 염좌는 통증 치료만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지만, 재발로 인해 만성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한다. 따라서 통증이 완화된 이후에는 주변 조직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향상하는 예방 운동을 해줄 것을 권한다. 

저작권자 © 1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