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희정 

 

코로나바이러스 하루 확진자가 6만명 넘게 나온 프랑스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두고 사기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소 주변에서 테스트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상대로 가짜 테스트가 성행하고 있다.

프랑스 전역에는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는 검사소가 마련되어 있다. 우리나라 선별 진료소와 비슷한 개념으로 야외에 천막을 세워 테스트를 진행하는 곳도 볼 수 있다.

최근 프랑스는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트를 받으려는 사람들 또한 많아지고 있다. 검사소 주변에는 테스트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줄지은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는데 이를 노리는 신종 범죄가 나타난 것이다. 

공식 검사소에서 테스트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에게 접근해 가짜 PCR 테스트를 진행하고 검사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사기범들은 간호사 같은 복장을 하고 검사소 직원인 척하며 다가오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구별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검사소 주변에서 등장해 사람들이 잘 의심하지 않는다. 또한 검사를 하고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 메일을 통해 검사 결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정작 피해자들은 사기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결을 받은 몇몇 피해자들이 의심하며 검사 기관을 다시 찾았고, 검사 결과표가 가짜인 것이 드러나면서 이같은 사기가 탄로 났다.

이렇게 한 가짜 검사는 15유로. 사기범들은 현장에서 현금으로 요구한다. 사기 치고는 비싼 값이 아니지만 문제는 돈이 아니다. 만약 진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일 경우 본인이 확진자가 아니라는 가짜 검사 결과만 믿고 거리를 배회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정부 정책에 혼란을 야기하는 범죄는 근절해야 한다.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에는 사기꾼들이 가가호호 방문해 정부에서 나왔다고 속이며 가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돈을 받아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화를 걸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다면서 우편으로 진단 키트를 보내줄테니 카드 번호를 알려달라는 보이스 피싱도 성행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이런 코로나 관련 사기 범죄는 팬데믹이 나은 또 다른 형태의 슬픔이라면서 우려를 표하고 하루빨리 범인들을 검거하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위 글은 시민기자 작성 기사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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