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슬아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3차 확산이 독일 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연방정부는 강력 봉쇄조치와 백신 접종으로 바이러스 확산에 제동을 걸고 있다. 

연방 정부는 독일 내 신규 감염자 급증으로 중환자 병상이 부족한 현상이 계속되자 인구 10만 명당 최근 1주일간일 누적 확진자 수가 100 이상으로 넘어설 시에는 연방 정부 차원의 전국적인 강력 봉쇄조치를 강제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초강력 봉쇄조치가 시행될 시에는 최대 2가구만 총 5명 만날 수 있는 접촉 금지뿐만 아니라 현재 함부르크를 포함한 몇 개의 주에만 시행하고 있는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불필요한 외출이 금지되는 야간 통행금지령도 내려질 예정이다. 

또한 독일은 백신 접종 기관을 확대하며 백신 접종 속도의 가속화에도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난 독일의 1회 차 접종자 비율은 12%, 2회 차 접종까지 한 이들은 불과 전체 인구의 5%에 머물며 백신 접종의 제자리걸음이라는 독일 내 비판의 목소리를 피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 5일, 전국의 430곳의 백신 접종센터에서만 가능했던 백신 접종 기관을 전국의 5만여 곳의 일반 의원으로 확대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의 질병관리본부에 해당하는 RKI의 집계에 따르면 일반 의원 접종을 시작한 후 일일 백신 접종자 수는 기존의 30만 명대의 2배인 65만 명을 기록하며 기존의 백신 접종 속도보다 2배 이상 빨라진 셈이다. 

한편 지난 30일 독일 예방 접종 위원회는 60세 미만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당분간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현재 60세 미만의 접종자 중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를 맞은 사람을 대상으로 교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예방 접종 위원장이 교차 접종은 안전하다고 강조하였지만 아직은 안전성이나 해당 효과에 대한 학술적 연구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교차 접종자의 불안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이 백신 접종자에게 좀 더 자유를 부여할 것을 언급하며 백신 접종의 가속화를 촉구한 만큼 백신 접종 기관 확대와 초강력 봉쇄 조치의 전국적 시행이 3차 확산을 얼마만큼 진정시킬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겠다.

<위 글은 시민기자 작성 기사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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