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위한 9가지 식생활지침

1인 가구의 고민 중 하나는 '식생활'이다. 경제활동을 지속하면서 식단까지 고려해 끼니를 챙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다인 가구에 비해 혼자 살다보니 거르거나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보관, 조리, 설거지, 음식물쓰레기 처리 등 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에 배달 음식에 의존하게 된다. 실제로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배달·간편식을 이용하는 빈도가 높다. 

그러나 배달음식이나 가정간편식 위주의 식단은 나트륨·포화지방산 과다 섭취, 영양 불균형 등으로 건강에 해롭다. 

이에 전문가들은 1인 가구의 식생활 문제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앞서 서정숙 영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논문을 통해 "가구원수별 구성원의 영양상태 및 대사증후군 유병률 평가 결과 1인 가구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37.2%로 높다"며 "1인 가구의 나트륨 섭취량이 가장 높고 낮은 영양의 질, 칼로리 섭취 중심의 식생활, 짜게 먹는 습관이 관련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1인 가구의 식생활 문제에 대한 지적은 많지만, 변화를 끌어내는 별다른 정책은 없다. 1인 가구가에 매 끼니를 건강식으로 먹으라는 말은 공염불에 가깝고, 식생활 지침 홍보는 체감도가 극히 낮은 게 현실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국가 식생활교육 정책사업효과 분석을 위해 실시한 '2020년도 국민 식생활 실태조사'에서도 성인의 약 60%가 국가차원의 식생활교육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식생활 관련 교육·체험이 있다고 답한 성인은 3.6%에 불과했다. 

반면 식생활 교육에 대한 관심도는 성인의 55.7%가 '있다'고 답할 정도로 높은 편이다. 

정부 차원의 1인 가구 맞춤형 식생활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4일 공동으로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을 발표했다. 

다음은 한국인을 위한 9가지 식생활지침이다.

1. 매일 신선한 채소, 과일과 함께 곡류, 고기·생선·달걀·콩류, 우유·유제품을 균형있게 먹자.

2.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자.

3. 물을 충분히 마시자.

4. 과식을 피하고, 활동량을 늘려서 건강체중을 유지하자.

5. 아침식사를 꼭 하자.

6. 음식은 위생적으로, 필요한 만큼만 마련하자.

7. 음식을 먹을 땐 각자 덜어 먹기를 실천하자.

8. 술은 절제하자.

9. 우리 지역 식재료와 환경을 생각하는 식생활을 즐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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