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어르신 전수조사 진행하는 모습./사진=강화군
홀몸어르신 전수조사 진행하는 모습./사진=강화군

지자체가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돌봄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노인복지시설 폐쇄 등 홀몸어르신들의 사회적 고립 위험이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심리적 불안, 우울, 건강문제에 노출된 홀몸어르신은 고독사, 노인자살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자체는 홀몸어르신의 전화상담, 건강상담 등 건강 챙기기에 돌입하고 있다.

경기도는 오는 5월부터 '이리오오'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리오오는 노인들이 겪는 우울, 불안, 건강, 생계 등 상담지원을 365일 24시간 전화상담 서비스다. 상담으로 인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 정보 제공과 관련 전문기관을 연계하는 원스톱 복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 상담서비스는 밤 시간대 노인들의 우울감과 고립감이 늘어난다는 조사결과에 따른 조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 등에 따르면 노인 인구의 89.5%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이로 인한 우울감, 불안감, 고립감은 밤 시간대에 고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도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상담지원으로 어르신의 고립감을 완화시키고 노인문제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화상담간 우울, 불안 등에 대한 심리·정서 제공과 동시에 장기적인 사례관리가 필요한 경우 시군 노인상담센터에 연계해 상담 도구를 활용한 집중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상담 과정에서 인지한 다양한 문제는 일일이 해당 기관을 찾아다니지 않고도 복지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한다.

이병우 복지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르신들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시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면서 "모든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발굴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대자인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홀몸어르신 건강지원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의료취약 홀몸어르신의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해 맞춤돌봄사업 수행기관과 대자인병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통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홀몸어르신 20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아울러 대자인병원은 완주군 맞춤돌봄사업 대상 어르신의 건강상담과 질병관리 안내, 이동서비스 등 다각적인 서비스도 함께 지원한다.

이 밖에도 완주군은 맞춤돌봄사업 5개 수행기관인 ▲완주지역자활센터 ▲용진노인복지센터 ▲예은노인복지센터 ▲구이노인복지센터 ▲완주노인복지센터의 생활지원사 132명을 통해 거동이불편하고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안부확인·서비스연계를 지원하는 등 돌봄서비스를 지원해 오고 있다.

강화군도 홀몸 어르신을 대상으로 마음건강 살피기를 추진한다.

군은 정신건강 대책을 마련하고 우울증 고위험군 조기발견 및 자살 사고 집중관리를 통해 홀몸 어르신의 자살률을 감축할 방침이다.

생활지원사가 65세 이상 독거어르신 가구를 방문해 전수조사, 노인 우울척도 검사, 자살사고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개인별 정신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고위험군 대상자는 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 및 정신건강의학과 전문 의사와 연계해 심층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자살 고위험군의 조기 발견 및 개입과 유관기관과의 응급대응 시스템 구축을 통해 자살 감지 기능을 강화하고 자살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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