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펫팸족 시대②] 첨단 기술부터 펫푸드까지…폭 넓어진 '펫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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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펫팸족 시대②] 첨단 기술부터 펫푸드까지…폭 넓어진 '펫코노미'
  • 안지호 기자
  • 승인 2021.04.22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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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을 달래줄 삶의 동반자로 '반려동물'을 선택하는 1인 가구가 늘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이르는 '펫팸족'(petfam族, pet+family)이란 신조어가 자리를 잡았고, 관련 사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법과 정책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 [1코노미뉴스]는 펫팸족 1500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와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으로 변한 반려동물시장의 흐름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편집자 주

펫팸족이 증가함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도 급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를 겨냥한 '펫코노미(Pet+Conomy)'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8년 2조8900억원에서 2020년 5조8000억원대로 성장했다. 올해는 6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반려동물 시장 규모의 확산과 4차산업혁명 바람이 불면서 가전업계는 반려동물 상품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인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펫테크(Pet Tech)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원룸에 거주하는 김현주(29.가명) 씨는 출근할때마다 홀로 남겨진 반려견이 걱정이었다. 특히 김 씨는 출근할 때 마다 반려견이 짖거나 하울링을 해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였다. 하지만 최근 펫테크 제품을 통해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김 씨는 "항상 혼자 두게 되는 반려견에게 미안하고 불안해, 반려견 돌봄로봇과 자동급식기, 반려동물 전용 CCTV를 설치했다"면서 "반려견이 혼자 있어도 돌봄로봇과 잘 어울리고, 반려견에게 특이사항이 없는지 언제 어디서든 확인 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인 가구가 기르는 반려동물의 혼자 있는 시간이 하루 평균 7시간 20분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75.3%는 집에 혼자 두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그중 1인 가구는 평균 반려동물을 혼자 두는 시간이 7시간 20분으로 가장 길었다.

문제는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반려동물의 행동문제를 일이킬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분리불안장애, 배변실수, 하울링, 물건물어뜯기 등이 있다. 이러한 반려동물의 행동문제는 주변 이웃과의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겨냥해 LG유플러스가 선보인 U+스마트홈 펫케어는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원격급식기, 반려동물 전용 CCTV인 맘카, 간식로봇을 선보여 반려인의 주목을 받았다. 원격급식기는 원하는 시간에 어디서나 반려인이 원격으로 사료를 배급할 수 있는 기기다. 여기에 반려동물이 사료를 잘 먹는지 맘카로 확인이 가능하다. 

맘카는 ▲관찰기능으로 화면을 확대해 반려동물을 가까이에서 확인 할 수 있는 2배 줌 기능 ▲360도로 회전하며 파노라마 영상 촬영 기능 ▲특정 영역을 설정 후 해당 영역에서 움직임 감지 시 바로 알려주는 영역설정 등이 있다.

간식로봇은 언제 어디서나 간식 토출이 가능해 반려동물의 활동량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휴대폰  앱으로 반려인이 직접 조종해 반려동물과 놀아줄 수 있고, 자율주행기능으로 혼자 있을때 놀아주거나 간식을 주는 기능도 있다.

생활가전 브랜드 오엘라가 선보인 HD 카메라 자동급식기는 HD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어 혼자 남은 반려동물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함께 내장된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반려동물과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앱을 통해 급식시간 및 식사량 조절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정확한 시간에 일정한 식사량 제공으로 성장기 반려동물의 올바른 식습관을 도와준다.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도 꾸준한 성장을 보이며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의 자료를 보면 2020년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약 1조2650억원(건식사료, 습식사료, 간식 포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견 사료 시장 규모는 약 7923억원, 반려묘 사료 시장 규모는 약 4728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펫푸드 생산량도 꾸준히 증가세다. 2019년 펫푸드 생산량은 10만 9781t으로 전년대비 16.4% 증가했다.

특히 최근 고급 펫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국산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비싼 수입산 펫푸드 소비량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파주에 거주하고 있는 권준현(33.가명)씨는 7년동안 길러온 반려묘의 건강에 특별히 신경쓰는 편이다. 권 씨는 반려묘를 위해 수입산 비타민, 건강식 사료, 수제 간식 등을 이용한다.

권 씨는 "혼자 살면서 의지하게 된 반려묘인데, 꾸준히 건강해야 한다"면서 "먹는게 중요한 만큼 반려묘에게 최대한 건강하고 질 좋은 상품을 먹이려고 노력한다. 그 중에서도 해외 제품의 경우 국내제품보다 반려묘 건강식 제품이 많고, 다양해 수입산을 주로 먹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펫푸드 수입액은 2억7073만 달러로 전년대비 11.9% 증가했다. 그중 반려견 사료는 1억7714만 달러(65.4%), 반려묘 사료는 9360만 달러(34.6%)를 차지했다.

이에 국내 펫푸드 시장도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동원 F&B는 기존 고양이 사료에 이어 애견 사료, 병원용 사료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최근엔 펫 용품을 판매하는 반려동물 전문몰 '츄츄닷컴'을 론칭하고 펫푸드 산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와 KGC 인삼공사는 각각 주력상품인 유산균과 홍삼을 사료에 결합해 차별화를 뒀다. 한국야쿠르트가 선보인 잇츠온펫츠는 반려동물 장건강에 초점을 뒀다. 또 정관장의 지니펫은 홍삼 성분을 함유한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로 펫푸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식품업계 뿐만 아니라 제약사 업계에서도 펫푸드 시장에 발을 딛고 있다.

동국제약은 이마트와 손잡고 영양사료를 비롯해 동물용 의약품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어 지난 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동물용 의약품 제조와 수입 및 판매업 사업 추가 안건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반려동물 돌봄 플랫폼도 속속 등장했다. 반려동물을 혼자 두는 시간이 많은 1인 가구의 경우 일정 요금을 지불하고 사람이 직접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펫시터 플랫폼에도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중장년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모델로 '50+반려견돌봄전문가 매칭 지원' 사업을 지난 2월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반려동물 서비스 기업 '펫피플'과 협력했다. 또한 반려견 돌봄전문자격을 취득한 중장년층 세대가 자신의 취미와 경험을 토대로 응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효과도 발휘했다.

반려동물 도우미 플랫폼인 '도그메이트'는 앱을 활용해 전문 펫시터를 고용할 수 있다. 특히 고용된 펫시터는 그날의 일과를 적은 일지와 반려동물을 맡기기전에 앱을 통해 복용약, 식사 방법, 산책 스타일등 주문사항도 전달할 수 있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도그메이트 앱은 다운로드 수가 10만건에 달한다. 또한 누적 돌봄 건수는 6만회, 돌봄을 받은 반려동물 수는 2만 마리다.

반려동물 문화가 활발한 해외의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어떨까.

반려동물 산업 시장 규모는 전 세계 1위인 미국의 경우 반려동물산업협회 APPA(American Pet Products Association)의 분석에 따르면 2019년 미국 반려동물 산업 소비지출액은 957억 달러(한화 약 100조 원/닐슨 유로모니터 및 패키지팩트 데이터 통합검토)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협회는 2020년 소비지출액은 2019년보다 더 늘어난 99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Statista는 APPA의 연구방법론을 적용해 카테고리별 반려동물 산업 소비지출액의 추이를 발표한 결과 2020년 기준으로 반려동물 사료 및 간식 부문에서 384억 달러, 수의사 케어 및 제품 판매 부문에서 302억 달러, 반려동물 물품·살아있는 동물 및 OTC의약품 부문에서 198억 달러, 기타 서비스(임시보육, 그루밍, 보험, 훈련, 산책 등 수의사 케어 이외의 모든 서비스) 부문에서 107억 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펫푸드 시장을 두고 봤을때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펫 휴머니제이션' 현상에 따라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령과 종에 따라 영양구성이 다른 '맞춤형 제품', 반려동물 질환 관리를 위한 '기능성 제품',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건강식'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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