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희정 

 

프랑스가 일상으로의 복귀를 시작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5월부터 2달에 걸쳐 전국적인 봉쇄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르 파리지앙을 비롯한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마크롱 대통령은 봉쇄조치 완화와 관련해 아주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2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교를 시작으로 0단계부터 4단계까지 나누어 봉쇄조치를 완화한다.

오는 5월 3일부터 시작하는 1단계.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문을 열며 학년별로 나눠 전교생의 50%만 등교를 허용한다. 또한 주거지 기준 10km이내 이동금지가 풀린다. 지역 간 자유로운 이동과 여행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2단계는 비필수 상점들의 영업 재개다. 오는 5월 19일부터 레스토랑과 카페는 테라스로 한정해 손님을 받을 수 있다. 대신 인원은 6명으로 제한한다. 또한 박물관, 영화관, 극장 등 공공시설도 방문객 수를 제한한 상태로 문을 연다. 아울러 통금시간은 완화한다. 현재 저녁 7시인 통금시간은 저녁 9시 이후부터 적용돼 2시간 늘어난다.

오는 6월 9일부터는 레스토랑과 카페의 실내 영업 또한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문을 닫은 프랑스 식당과 카페가 완전히 문을 열게된다. 6명 이하 인원 제한은 유지한다. 통금시간 역시 2시간 늘어난 밤 11시부터 적용한다.

특히 Pass sanitaire(보건 증명서) 소지한 외국인에 한해 전면적인 관광을 허용한다. 보건 증명서는 EMA(유럽의약품청) 허가를 받은 백신을 접종했거나 코로나바이러스 음성 확인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달 30일부터는 통금령을 끝내고 전국적인 봉쇄령을 완전히 해제한다는 것이 프랑스 정부의 목표다. 아울러 보건 증명서가 있는 경우 1천 명 이상 함께하는 대규모 행사에 참여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팬데믹 상황이 개선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프랑스 정부는 단계별로 인원 제한, 통금 시간 등을 유지한 채 두 달에 걸쳐 일상으로의 전환을 천천히 진행할 예정이다.

인구 10만 명 당 400건이 넘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일주일 동안 발생한 지역의 경우 추가 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는 계속 줄어 28일에는 3만 1천 539명을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1차 접종을 진행한 프랑스인은 1천 460만 1천130명으로 전체 인구 22%에 달하며 2차 접종까지 마친 프랑스인은 약 610만 명이다. 

<위 글은 시민기자 작성 기사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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