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 사진 캡쳐
사진=웨이보 사진 캡쳐

중국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이른바 '랜덤박스' 형식으로 판매한 업체가 적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BBC 등은 최근 중국에서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 랜덤박스가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날 청두(成都)의 한 중퉁(中通) 택배 사이트에서 불법으로 동물을 배송하려다 동물구조단체에게 적발돼 현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동물 구조센터와 활동가들은 플라스틱 상자에 비닐로 포장된 개와 고양이 160마리를 발견하고 당국에 고발했다. 그중 4마리는 산소부족 등의 원인으로 이미 죽은 상태였고, 동물들은 생후 3개월이 안 된 새끼들이었다.

중국 유통법상 살아있는 동물을 운송하는 것은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타오바오 등 인터넷 유통을 통해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도마뱀, 거북이 등의 동물도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반려동물 랜덤박스는 20~30위안(한화 약 3400~5200원)사이에 팔렸다.

현지 동물구조 센터와 활동가들은 이날 구조한 동물을 보살피고, 건강검진을 시행해 동물을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이게 사람이 할 짓이냐. 강력히 처벌받아야 한다", "판매자, 구매자 모두 엄벌해야 한다", "중국은 언제 동물보호법이 생기려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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