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를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한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
1인 가구를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한달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뉴스1

 

1인 가구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한달을 맞이했다. 

오 시장은 17일 오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임 시장 때 정책이나 결정 역시 '행정 연속성' 측면에서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시정 철학이 다르다는 이유로 전임 시장 때 만든 정책이나 결정을 무조건 폐기하거나 지우기보다 시 운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 시장은 "여러 번 제 원칙, 제가 가진 마음가짐을 말한 것처럼 조금 부족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정책이나 결정이라도 행정 연속성 측면에서 존중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지켜가고 싶다는 의지를 여러 번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중 1인 가구도 포함돼 있다. 

이날 오 시장은 1인 가구 대안 모색 방안으로 기존 구청에서 하던 사례도 취합해 보편적 사례는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1인 가구 특별대책을 위한 별도의 팀을 꾸린 오 시장에게 향후 계획에 대해 기자가 질문하자 "1인 가구와 관련해서는 지난주 회의를 했다. 현재 1인 가구 TF에서 열심히 준비 중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내놓을만한 상황은 아니다. 한 가지 중요한 원칙은 남녀노소 계층별로 구분이 없도록 하라는 것이다"라며 "추후 상설 기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 각 구청별로 진행하는 사업과 연계할 필요성도 있다. 자치구와의 협업이 더욱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뜻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한 가지 중요한 것은 1인 가구 비중을 보면 남녀노소 계층별로 구분이 없고 골고루 분포해 있다. 장년층을 소홀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숫자도 적지 않다. 건강, 빈곤, 외로움, 안전 등 특성이 모두 다르다. 각 실국본부에 흩어진 관련 업무를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들여다 봐야 실효성 있는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관점에서 만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울시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33.3%로 2년 전인 2018년 30.9%보다 더 늘어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4인 가구(19.2%)보다 1.7배나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인 가구 현황을 포함한 '2020년 서울시 복지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3%로 가구 형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인 가구 25.8%, 3인 가구 20.6%, 4인 가구 19.2% 등 뒤를 이었다.

2018년 당시에는 1인 가구 비중은 30.9%, 2인 가구 25.3%, 3인 가구 21.4%, 4인 가구 21.1%였다. 2년 새 1~2인 가구 비중이 늘어난 반면 3~4인 가구 비중은 줄어들며 핵가족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1인 가구의 연령대는 청년 1인 가구가 41.2%로 가장 많았고 노인 1인 가구 22.6%, 중장년 1인 가구 16.2% 순이었다.

오 시장은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19일부터 1인 가구 특별대책 전담반(TF팀)을 가동하고 규칙 개정을 거쳐 시장 직속의 정규 조직인 '1인 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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