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오후 시내 풍경./사진 = 이슬아

독일의 거리가 시민들로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다. 독일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 추이가 감소함에 따라 완화된 봉쇄 규제로 인해 다시 문을 연 레스토랑과 매장에는 일상을 그리워했던 많은 이들로 가득 찼다. 

지난 토요일 집계된 인구 10만 명당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26.3 명으로 지난 강력 봉쇄 조치 시행 기준이었던 100 명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연방정부는 코로나 백신의 효과와 마스크 착용 등의 일상 방역 조치 등이 확진자 수 감소로 이어졌다고 평가하였다. 

독일의 질병관리본부 격인 로버트 코흐 연구소 (RKI)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수요일을 기준으로 총 즉 인구의 44.6%에 해당하는 120만 명의 사람들이 최소 1회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이들 중 19.6%는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명 중 한 사람이 예방접종을 완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6월 7일부터는 전국적으로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 우선순위가 해제될 것이기 때문에 접종 속도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일반 의원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 센터에서도 희망자 누구나 백신 접종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 대상도 확대되어 12세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도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연방 정부는 어린 연령층의 약 60% 백신 접종 비율을 희망하나 백신 접종 여부 결정은 어린이와 부모 및 의사가 공동으로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의무적인 예방 접종은 없다고 밝혔다. 

연방 보건부 장관은 예방 접종 우선순위가 해제가 즉각적인 백신 접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시민들에게 인내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연방정부가 발표한 오는 8월까지의 예방접종 목표 비율은 시민의 80%다. 

현재 독일의 백신 접종 완료자와 코로나 완치자들은 소매점 등에 코로나 신속 테스트 없이 입장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연방 정부는 이달 내 백신 접종 증명서를 QR 코드로 디지털 증명서로 변환 발급하여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독일의 올해 5월 평균 기온은 10.7도로 2010년 이후 가장 추웠다고 한다. 유난히 쌀쌀했던 5월이 지나고 다시 평년의 기온을 되찾은 6월이 됐다. 희망이라는 빛이 따뜻해진 날씨만큼 밝게 드리우는 계절이다.

<위 글은 시민기자 작성 기사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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