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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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석권(68)씨는 5년전 아내와 사별 후 자녀들과 따로 살고 있다. 박씨는 수년 전부터 당뇨를 앓고 있다. 체계적인 식단을 꾸려야 하지만 혼자 살다보니, 주로 짜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어왔다. 어느 날 새벽 박 씨는 오한과 함께 복통이 심해졌고, 급히 119를 불러 응급실에 실려갔다. 박 씨는 CT검사 결과 '담관염' 진단을 받았다.

불규칙한 식사와 만성질환을 앓는 장년층 1인 가구는 담관염을 주의해야 한다.

담관염은 담석으로 담관이 막히면서 세균이나 진균, 기생충, 바이러스에 담도계가 감염되면서 발생한 염증이다. 주로 50~70대에게 주로 나타나는것으로 알려졌다. 담석 중 총담관 담석은 70대가 가장 많고, 간내 담관 담석은 40~50대에서 가장 많이 확인된다. 

담즙은 일반적으로 무균 상태로 알려져 있다. 오디(Oddi)괄약근이 십징지장으로부터 담도 내로의 세균 침입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원인으로 담관이 막히고 담즙 정체가 일어나면 오디 괄약근의 기능 부전을 초래하고 세균이 십이지장에서 담도 내로 침투해 담즙 내 증식하면서 담관염을 유발한다. 심하면 전신 패혈증 까지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은 무증상부터 패혈증을 일으키는 급성 세균성 담관염까지 다양하다. 대부분 담관염 환자는 오른쪽 위쪽의 복부 통증과 함께 오한, 발열,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환자의 약 5%에서 패혈성 쇼크가 동반돼 급속히 전신 상태가 악화되기도 한다. 급성 담도염에 동반된 패혈증 쇼크는 주로 노인 환자에게서 발생한다.

담관염은 혈액 검사상 담즙 정체 관련 수치의 상승, 복부 초음파나 CT, MRI 등 영상 검사에서 담도 폐쇄, 담석, 담관 확장 소견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담관염 치료는 크게 3가지 원칙으로 시행한다. 먼저 충분한 대증적 처치, 적절한 항생제 치료, 빠른 담즙 배액이다.

담석이나 담도 찌꺼기(Sludge)로 발생한 담관염은 완치가 가능하고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 경우 기저 원인에 따른 치료에 따라 완치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일부에서 완치 후에서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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