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서소문로 테이도우의 일본식 중화냉면 '히야시츄카'.
서울 중구 서소문로 테이도우의 일본식 중화냉면 '히야시츄카'. /사진 = 1코노미뉴스

서울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던 지난 16일, 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냉면이 생각났다. 점심 피크시간, 맛집으로 유명세를 탄 냉면집 앞은 이미 직장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더운 날씨를 생각하니 대안을 찾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마침 자주 가던 일본식 라멘집에 여름 신메뉴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 중구 서소문로에 있는 '테이도우'를 찾았다. 

신메뉴는 일본식 중화냉면인 '히야시츄카'다. 가격은 약간은 부담스러운 1만원이다. 잠시 기다리자 히야시츄카가 나왔다. 메뉴를 고민하던 다른 손님들의 이목을 끌 정도로 커다란 접시 그릇에 푸짐한 양이 나왔다. 메밀면과 닭육수에 간장으로 맛을 낸 차가운 육수, 깻잎·당근·익힌 숙주·파채·닭고기·양배추·삶은 달걀·고추 등으로 구성됐다.

시원한 육수에 라면과 고명을 한껏 비벼 먹어봤다. 탱글탱글하게 삶아진 메밀면에 야채, 특히 숙주와 깻잎을 함께 먹으니 신선한 맛이 전해졌다. 여기에 짭조름하면서 새콤한 소스가 적절하게 배어들면서 입맛을 돋게 해줬다.

메밀면 양이 제법 많아서 고명을 바꿔가며 맛을 즐길 수 있다. 보들보들하게 삶아진 닭고기를 육수에 푹 담가서 면과 함께 즐기거나, 청양고추로 매콤함을 더해 즐기는 식이다. 또 완숙으로 나온 일본식 삶은 계란은 부드러우면서 탱글탱글한 식감으로 맛을 더해줬다.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나면 생각보다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성인 남성의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하지 않을 듯했다.

일본식 중화냉면 히야시츄카를 먹고 나니, 원래 가려 했던 평양냉면이 생각나지 않았다. 

한 줄 평은 이렇다. "다양한 조합이 매력적인 여름음식 '히야시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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