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 공원에 시민들이 모여있다./사진 = 정희정

프랑스 거리가 코로나바이러스 창궐 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프랑스에서는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이 사라졌다.

장 카스텍 프랑스 총리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제를 푼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중 밀집 공간이나 스포츠 경기 관중석에서는 실외이더라도 마스크 착용이 적용된다. 10명 이상 모이는 상황에서는 실내외 상관없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개방형 경기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의무다.

또한 실내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사무실, 상점, 박물관, 전시장 그리고 대중교통 이용 시와 같은 경우다. 

7월 1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끝내려고 계획했던 프랑스 정부는 약 2주 앞당겨 실행에 옮겼다. 또한 오는 20일부터는 밤 11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까지 시행됐던 통행금지 조치도 풀린다. 역시 당초 계획보다 실행 시기를 앞당겼다.

장 카스텍 총리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해 프랑스 보건 당국의 조언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에 많은 프랑스인들이 크게 환영했다. 프랑스 미디어 르봉봉(Le bonbon)이 게시한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대부분 프랑스인들이 야외에서 더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한 시민은 "좀 더 많은 자유를 누리게 됐다”며 "다행스럽다"라고 전했다. 또한 "친구들과 새벽까지 Soirée(홈파티)를 즐기다가 집에 가더라도 더 이상 제재받지 않아서 좋다"라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프랑스의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보건 정책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안심했다. 그러면서 "영국과 같이 축배를 든 후 다시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유행하는 상황은 없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마스크 야외 착용 의무화가 해제된 첫날 파리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누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상점 같은 실내 출입 시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의무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앵발리드 앞 잔디광장으로 소풍을 나온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위 글은 시민기자 작성 기사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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