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우수센터로 선정
"비대면 전환에 따른 고충 많아"

한미영 동대문구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무국장의 모습./사진=1코노미뉴스

 

"1인 가구 지원사업이 꼭 필요한 이유는 누구든지 1인 가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초여름으로 접어든 지난 21일 동대문구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아 1인 가구 지원센터 실무진들과의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동대문구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총괄을 맡은 한미영 사무국장은 [1코노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누구나 1인 가구가 될 수 있다. 1인 가구 사업이 중요한 이유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1인 가구의 욕구를 누구보다도 많이 접하는 게 실무진들이다. 현재 동대문구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는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팀장과 1인 가구 팀원 3명이 전담하고 있다. 

실무진들의 고충에 대해 한미영 국장은 거침없이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는 "동일한 사업에 인원은 한정돼 있는데 예산이 많이 줄어서 자력으로 다른 외부 사업을 받아와 운영이 되는 실정"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단점은 내년에도 동일하게 운영된다는 보장이 없다. 따라서 현장에 실상은 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다. 잘할 수는 있는데 장기적으로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실무진들이 백방으로 뛰어서 다른 예산을 따와야 한다는 게 한 국장의 설명이다. 그래야만 다음 사업도 운영 유지 할 수 있다고. 

현재 동대문구는 지역구 특성상 청년 1인 가구에 비중이 높다. 다만 사업마다 정점으로 하는 대상이 정해져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 전문심리상담을 비롯한 관계증진, 자기돌봄, 적응지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이 실행 중이다. 

앞서 센터는 여성가족부가 전국 247개 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평가'에서 1인 가구 지원 사업인 '나도 혼자 산다'로 상위 10%의 우수센터로 선정돼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사진=1코노미뉴스

 

이날 자리에서 함께 대화를 나눈 이진선 통합서비스 1팀장은 "대화에 고픈 1인 가구가 많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자조모임을 통해 1인 가구와 소통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이 팀장은 "1인 가구 지원센터가 설립된 지 햇수로 3년째인데 대면으로 1인 가구와 소통을 이어가다가 지난해부터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전환했고 그에 따른 고충이 많다"면서 "더 다양한 활동이 위축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꾸준히 늘고 있는 1인 가구에 대해 한 국장은 일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냈다. 

그는 "각종 미디어를 통해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조명이 되고 있다. 젊은 층은 건강한 혼삶보다 단순하게 멋져 보여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1인 가구로 살면서 안정적으로 정서적인 결핍이 없이 살아야 하는데 단순한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1인 가구의 삶을 선택한다면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뷰 마지막으로 한 국장은 "혼자 살다 보면 주변에 도움이 필요할 때 있다. 1인 가구 지원 사업이 꼭 필요한 이유기도 하다. 1인 가구 지원 사업은 장기적으로 내 일이 될 수 있다 생각하고 공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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