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노후에 귀농이나 귀촌을 꿈꾸는 이들이 많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귀농과 귀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지난해 귀농어·귀촌인 10명 중 7명이 1인 가구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통계청이 공동 작성한 '2020년 귀농어·귀촌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어·귀촌인 10명 중 7명은 1인 가구인 것으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가구는 1만2489가구 중 74.1%가 1인 가구다. 귀어가구는 897가구 중 77.6%가 1인 가구였으며 귀촌가구는 34만5205가구 중 74.7%가 1인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혼자 시골 생활을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지난해 귀농가구는 1만2489가구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귀촌가구도 34만5205가구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다만 귀어가구는 897가구로 0.8%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귀농어·귀촌인은 전년 대비 증가해 3년 만에 그 규모가 성장했다.

성별로는 귀농어·귀촌인은 남성이 다수로 나타났다. 귀농 67.6%, 귀어 64.6%, 귀촌 53.1%로 전반적으로 남성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층의 경우 귀농어인은 50대 이하가 전체 7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귀촌인의 경우 절반인 47.9%가 30대 이하 젊은 층이다.

귀촌의 경우는 서울과 멀지 않은 경기도가 29.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북(11.1%), 충남(10.3%) 등이 뒤를 이었다. 귀농은 전반적으로 지역 쏠림 현상이 크지 않았으나 전남(18.8%), 경북(17.9%), 전북(12.0%) 순으로 집계됐으며 귀어는 해안이 인접해야 한다는 특성상 충남(31.3%)과 전남(33.7%)에 귀어가구가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귀농어가구들은 농어업과 다른 일을 겸업하는 비중이 30%대로 높았다. 귀농인 중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농인은 8625명으로 68.6%이고, 나머지 3945명(31.4%)은 다른 직업을 함께 수행하는 겸업 귀농인이었다. 귀어인도 전업 귀어인이 651명(67.3%), 겸업 귀어인은 316명(32.7%)이다.

정부 관계자는 "언택트(비대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인구 저밀도 지역 선호 등 생활양식이 변하면서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라며 "향후 농업·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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