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창동 일본라멘 '정신'의 돈차슈라멘./사진 = 1코노미뉴스

최고기온 32도, 무더운 날씨의 오늘이었지만, 열은 열로 다스린다는 이열치열 뜻에 따라 서울 중구 북창동 일본라멘 맛집 '정신'을 방문했다.

맛집답게 더운 날씨에도 점심시간 대기 줄은 기본이다. 그만큼 맛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메뉴는 돈코츠라멘, 미소라멘 중에서도 세세하게 메뉴가 나뉘어 다양하다. 점원은 이곳의 대표인 정신라멘과 돈차슈라멘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기자는 돈차슈라멘에 맛계란을 추가했다. 라멘가격 8000원에 맛계란 1000원이 추가돼 9000원이다.

기본 반찬은 단무지가 있지만 다른 라멘집과 차이점은 숙주나물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점원은 이곳의 빨간 특제소스를 뿌린 후 반찬으로 먹어도 좋고, 라멘에 넣어 담백하게 즐겨도 좋다고 소개했다. 소스에 비벼진 숙주나물은 아삭한 식감에 매콤 새콤한 맛이 곁들여졌다.

곧이어 라멘이 나왔다. 연한 갈색빛이 도는 육수 위로 숙성된 차슈 5조각, 파, 다져진 고기 고명이 올려져 있다. 그 속으로 아주 가늘게 뽑힌 면이 들어있는데, 바로 '생면'이다.

주인장에 따르면 정신라멘의 생면은 최고급 밀가루를 사용해, 자체 개발한 간수와 생계란 함량을 높여 탄생했다. 또 방부제, 소다, 식초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실제로 튀김면에 비해 느끼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건면에 비해 수분 함유량이 많아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줬다. 

육수를 한 숟가락 맛봤다. 지금까지 맛봤던 돈코츠라멘 육수의 경우 진한 맛이 있지만, 먹을수록 느끼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곳의 돈차슈라멘 육수는 진한 맛보다 담백하면서 끝 맛을 깔끔하게 해 느끼한 맛을 덜어냈다. 별도로 추가한 맛계란은 한 알이 통째로 나왔다. 맛계란은 반숙계란으로,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과 노른자 속까지 짭조름하게 간이 배어있다. 1000원의 가치를 할 만하다. 오히려 안 넣었으면 후회할 맛이다.

면과 차슈도 함께 먹어봤다. 면은 굵기가 가늘어 부드럽고 육수가 면에 잘 스며들어 촉촉했다. 또 오랜 시간 숙성했다는 차슈는 매우 쫄깃하고 짭조름한 맛이 더해져 입안 가득 풍성한 맛이 느껴진다.

양은 보기보다 넉넉하다. 처음 면이 소량 들어있다고 생각했지만, 먹다 보니 속이 든든해진다.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밥을 추가하면 된다. 밥은 무료로 제공된다.

한 줄 평은 이렇다.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라멘."

북창동 일본라멘 '정신'./사진 = 1코노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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