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밥자랑' 숯불석쇠불고기와 기본 반찬들./사진=안지호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일 1300명을 넘어섰다. 방역 당국은 12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기자는 점심식사를 사람이 모여있는 식당보다 배달음식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배달앱으로 '1인' 메뉴를 살펴보다 '솔로밥자랑'의 숯불석쇠불고기가 눈에 띄었다. 가격은 8900원이지만 배달비 3400원을 더해 총 1만 2300원이 결재됐다. 한 끼 해결 가격으로는 부담스러웠지만, 특수한 상황임을 감안했다.

오랜 시간 끝에 음식이 도착했다. 구성으로는 불고기와 반찬인 비엔나소시지 2조각, 어묵조림, 낙지젓갈, 김치, 마늘과 청량고추, 된장이 제공됐다. 

불고기는 따뜻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바로 한 조각을 밥에 얹어 먹어봤다. 맛은 달면서 짠맛이 강해 시중에서 판매되는 불고기와 비슷한 맛이었다. 이어 고기가 얇게 썰린 탓에 식감이 부드럽고 적당한 지방 부분으로 인해 담백함도 느낄 수 있었다. 고기양도 밥이 모자랄 정도로 충분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숯불석쇠불고기'임에도 불구하고 숯불향은 전혀 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단맛이 강해 먹다 보면 질리거나 느끼할 수 있다. 그때 마늘이나 청량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으면 느끼함이 싹 가신다. 특히 청량고추가 매우 강렬해 느끼함을 한방에 날릴 수 있어 좋았다.

이외에 반찬 맛은 식당에서 제공되는 반찬과 다를 것 없이 평이했다. 원산지 표기를 보니 고춧가루와 김치는 중국산으로 표기돼 있어 손이 가지 않았다. 고기는 국내산과 미국산이 섞여 있다.

한 줄 평은 이렇다. "배달요금이 옥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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