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청년 1인 가구 38%
4차산업기술 1인 가구 서비스 기술 발굴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사진 = 1코노미뉴스

'최초'라는 의미는 남다르다. 시간 순서로 맨 앞이라는 뜻의 단어다. 부산진구는 부산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1인 가구 지원 조례의 제정을 완료하고 공포했다. 이로써 부산진구청은 1인 가구 정책에 한 발짝 더 도약하는 모습이다. [1코노미뉴스]는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을 통해 1인 가구 지원 정책 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부산진구의 주민등록상 1인 세대는 5만4000여세대로 전체의 35.4%를 차지한다. 부산시 안에서도 1인 세대 밀집도가 높다. 이는 실제 혼자 사는 사람인 1인 가구 역시 많다는 의미다. 이러한 1인 가구의 증가는 부산진구청의 정책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코노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은숙 구청장은 "이제 우리 대한민국도 '1인 가구의 사회 안전망'을 구축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1인 가구의 주요 증가원인으로 청년 세대가 결혼을 포기하면서 나타난 미혼 가구, 독신, 이혼, 사별, 주말부부, 기러기 부부 등 다양한 사유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라며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와 보편적 가족유형으로의 인식전환에 따라 정책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부산진구의 1인 가구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인 가구 정책에 거침이 없었다. 특히 가족형태의 틀이 완강했다. 

서 구청장은 "1인 가구는 우리 사회의 정상적인 가족 형태로 인정함으로써 이미 대안적 가족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정책 수요의 단위도 4인 가구에서 1인 가구로 변화 중이다. 기존의 소극적 접근을 탈피하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수립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부산진구는 법적 지원 근거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1인 가구 지원을 위한 시행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이 또한 눈여겨볼만하다. 

서 구청장은 세대별 1인 가구 가운데 비율이 가장 많은 청년 1인 가구에 보다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

그는 "부산진구는 1인 가구 중 청년비율이 부산에서 가장 높은 38%를 차지하고 있다. 청년 1인 가구가 겪는 외로움이 우울감으로 인한 자살이나 고독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산진구건강가족지원센터를 통해 건강한 일상생활 교육 및 상담, 여성청년 1인 가구 네트워크 대회, 삶의 질을 높이는 여가체험, 함께 나눔봉사 등 1인 가구 여성청년 네트워크 지원 사업 ‘Y세대의 유쾌한 솔로생활’커뮤니티 사업을 실시하여 건강한 일상생활과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진구는 행정수요 변화에 발맞춰 맞춤형 지원정책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여성 1인 가구에 대한 범죄예방을 위해 '무인 안심택배함 설치','안심홈 3종세트(현관문 보조키, 문열림 센서, 창문 잠금장치) 설치․보급', 건강한 일상생활과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1인 가구 여성청년 커뮤니티 사업'이 시행 중이다. 

또, 중·장년층의 1인 가구 위기상황 해소를 위한 '1인가구 안부살핌서비스'를 한국전력과 SK텔레콤과 협약을 맺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으로 4차산업기술을 활용하여 1인 가구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 발굴 중에 있다는 게 서 구청장의 말이다. 

아울러 고령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에 최적화된 '부산진구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개발하여 2020년 7월「부산진구 노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지원조례」제정을 시작으로 고령 1인 가구를 위한 공유주택, 노인돌봄주택 등 '복합커뮤니티하우스 건립',과  '맞춤형 주거환경개선․집수리서비스', 영양관리가 필요한 노인을 위한 '온마을사랑채 커뮤니티키친 운영', 지역사회와 연계한 '13개 보건의료서비스'등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인터뷰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를 묻자 서 구청장은 "구청은 1인 가구를 위한 일자리․돌봄 분야, 주택지원 분야, 안전 분야, 사회관계망 형성 등의 부문에 정책방향을 설정하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부산의 어느 곳에서도 실행하지 않았던 1인 가구 지원을 시작하는 만큼 좋은 본보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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