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사진=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는 최근 서울시 영등포구 쪽방촌에서 주인이 이사를 가며 생후 2개월 된 강아지 2마리를 유기한 사연을 소개했다.

제보자인 동네주민 A씨는 강아지들을 발견하고 어쩔 수 없이 임시보호자를 자처했지만, 어려운 형편에 일하고 있어 '임기자의 생생지락TV'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였다.

A씨에 따르면 강아지 한 마리는 이미 입양을 보낸 상태였다. 남은 강아지에게는 '소망이'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소망이는 새로운 임시보호자에게 인계되어 입양처를 알아볼 예정이다.

새로운 임시보호자로 한걸음에 달려온 사람은 마루엄마(활동명)였다.

개인적으로 10년간 유기동물을 구조해왔다는 마루엄마는 현재도 강아지 25마리, 고양이 10마리를 돌보고 있는 상태였다. 최근 2~3년 동안 유기동물 구조일을 멈추기로 마음먹었던 마루엄마였지만, 소망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백신접종과 중성화 수술을 진행해 좀 더 나은 곳으로 입양 보내줄 계획이었다. 마루엄마는 국내입양이 안되면 해외입양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병원을 방문한 소망이는 평소 충분히 먹지 못한탓인지 갈비뼈가 만져질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 동물병원에서 간단한 검진결과 다행히 소망이는 가벼운 피부병 외에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소견은 없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사진=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 화면 캡쳐

새로운 쉼터에 도착하자, 많은 강아지들이 소망이를 반겼다. 하지만 마루엄마의 형편도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현재 머물고 있는 곳이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돼 곧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었던 것.

마루엄마는 "얘네들이랑 갈 곳을 찾아야 되는데 그게 늘 걱정이다"라고 호소했다.

잠시 후 케이지에서 나온 소망이는 많은 강아지들의 관심을 뒤로하고 걱정과 다르게 집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곧이어 사료도 알아서 먹기 시작하더니 패드 위에 변까지 보는 등 남다른 사회성을 보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 짓게 했다.

마지막으로 임기자의 생생지락TV는 "무난한 신고식을 치른 소망이. 소망이가 새 가족을 만날 때까지 이곳에서 잘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유튜브 채널 '임기자의 생생지락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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