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백신 접종 대기자 유도 라인./사진=정희정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2천 명대까지 떨어지면서 ‘백신 효과’를 보여줬던 프랑스가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하게 퍼지면서 4차 대유행을 공식 선포했다.

지난 19일 가브리엘 아딸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갖고 프랑스가 4차 대유행에 들어섰다고 발표했다. 아딸 대변인은 “14일 혁명기념일 이후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487명에 그치면서 백신 효과를 톡톡히 보여주는 것 같았던 프랑스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무서운 확산세를 막을 수 없었다.

아딸 대변인은 “현재 프랑스 신규 확진자의 약 40%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라며 “이는 전주 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라고 전했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지난 20일 하원에서 “하루 사이 1만 8천 명대의 감염자가 나왔다”면서 “지난주와 비교해 150% 증가한 수치로 전례 없는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지난 21일 TF1에 출연해 백신 여권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우리는 시위를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도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자의 약 96%가 백신 미접종자”라면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프랑스는 4차 대유행에 접어들었지만 이전과 같은 락다운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정책을 강화한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법률위원회 청문회에서 “예전처럼 모든 가게 문을 닫고 통금령을 하면서 자유를 뺏기지 않는 것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일”이라며 “때문에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부터 백신 접종자에게 발급되는 보건 패스(Pass Sanitaire) 혹은 PCR 음성 확인서를 소지해야만 영화관, 미술관 등에 입장할 수 있다. 다만 논란을 고려해 7일간의 유예기간을 도입한다.

8월 초부터는 카페, 레스토랑 등에서도 보건 패스를 소지해야만 출입이 가능한데 역시 7일간의 유예기간을 도입할 방침이다.

<위 글은 시민기자 작성 기사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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